"러시아 와그너그룹, 고등학생까지 용병 모집"

신정연 hotpen@mbc.co.kr 2023. 3. 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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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 용병 업체 와그너그룹이 전력 보강을 위해 고등학교까지 찾아가 모병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와그너그룹 설립자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관찰한 결과, 와그너그룹이 용병 채용 대상을 일반 시민으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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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제공:연합뉴스]

러시아 민간 용병 업체 와그너그룹이 전력 보강을 위해 고등학교까지 찾아가 모병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와그너그룹 설립자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관찰한 결과, 와그너그룹이 용병 채용 대상을 일반 시민으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와그너그룹이 이달 초부터 러시아 전역의 스포츠센터 최소 40곳에서 용병 채용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리고진은 지난 3일 자신이 소유한 업체 '콩코드'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모국을 지킬 용병회사 와그너의 새로운 전투원을 채용하기 위해 이미 여러 도시에 채용 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무술 체육관에 첫 번째 센터를 열었다는 그는 "센터가 전국 스포츠 클럽에 있고 와그너그룹에 관심 있는 사람은 신체검사를 받은 뒤 채용 절차를 들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와그너그룹이 학생들까지 모집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복면을 한 와그너그룹 채용 담당자들이 모스크바의 여러 고등학교에서 진로 상담을 진행했는데, '젊은 전투원 지원서'라고 적힌 설문지를 배포하며 용병에 관심 있는 학생의 정보를 수집했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와그너그룹이 시민과 학생들까지 전투원으로 삼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죄수 용병 모집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뒤 와그너그룹은 러시아 교도소에 수감된 남성 죄수들을 대상으로 감형과 현금 지급을 조건으로 용병을 모집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죄수 용병의 절반이 숨지거나 다쳤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프리고진과 러시아 국방부 수뇌부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와그너그룹은 전투원 충당에 차질을 겪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프리고진은 최근 정부 관리들이 의도적으로 와그너그룹에 탄약을 제공하지 않고 죄수 모집도 막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와그너그룹이 새로운 모병 계획으로 죄수 용병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역부족일 수 있다며 "죄수 채용이 계속 제한되면 프리고진은 와그너 그룹의 우크라이나 전쟁 활동 규모와 강도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신정연 기자(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63939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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