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군 재배치 신호탄… 유럽과 달리 韓은 영향 제한적일 듯 [트럼프, 주독미군 감축 검토]
나토의 전쟁 지원 거부 강한 불만
동맹 안보 부담 증대 기조도 겹쳐
美, 中의 영향력 확대 차단 노골화
韓 역할도 늘어 철수 가능성 작아
美 국방수권법 보장도 견제 장치
‘北 전면전 위협 억제’ 모델 약화 땐
주한미군, 숫자 아닌 역량 위주 재편



한국 국방부는 “한·미 간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미국 202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는 주한미군을 현 규모인 2만8500명 이하로 감축하는 것에 정부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NDAA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행정부의 정책 결정 시 미 의회가 제동을 걸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된다. 주한미군의 갑작스러운 감축을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도 최근 하원 청문회에서 “한반도는 미국 본토를 방어하고 역내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핵심적인 전략적 요충지”라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이 단기적으로는 현재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나, 미래에도 주한미군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 남아있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브런슨 사령관은 부임 직후부터 병력의 숫자보다 역량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맞물려 주한미군이 기존의 북한 재래식 전면전 위협 대응에서 벗어나 동아시아·남중국해 등에서의 역할 확대에 나서고, 이를 위한 장거리 타격·전개 역량을 새롭게 갖출 경우에도 주한미군 규모가 현 수준을 유지할지는 확실치 않다. 주한미군에 F-35 스텔스기나 장거리 미사일, 고용량·고속 네트워크 체계 등이 추가되고 부대 배치가 조정되는 대신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한 재래식 전력이 줄어든다면, 이를 ‘주한미군 감축’이라고 주장하기에는 모호하다는 것이다. 상징적 측면은 약화될 수 있어도 실질적인 전투력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 전면전 위협 억제’라는 주한미군의 전통적 모델은 이미 약화됐으며, 이에 따른 변화가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태형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순히 병력 규모에 의존하는 전통적 억지 모델에서 벗어나 기술·전력·운용능력 중심으로 동맹을 재편하려는 흐름이 보인다”며 “앞으로는 상징성보다 실질적인 전력 및 동맹의 운용 방식이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찬·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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