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믿을 수 있다"...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몰고 온 국내 수산업 변화

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가져온 수산업의 도전

SBS 뉴스

2023년 10월 기준, 일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2차 방류가 시작되었으며, 이번 방류량은 약 7,800톤으로 하루 평균 460톤씩 방류됩니다. 이는 1차 방류에 이어 진행되는 것으로, 8월과 9월 사이 이미 약 7,788톤의 오염수가 해양에 방출된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들이 크게 반발하며, 전국적으로 방류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명절인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의 방류는 수산물 시장의 위축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일부 상인들은 “아이엠에프(IMF) 경제 위기 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고 호소합니다.

② 소비자들의 불안과 수산물 시장의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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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 초기, 소비자들은 방류 전 수산물을 미리 구매하려는 일시적인 소비 패턴을 보였으나 이는 금세 감소했습니다. 방류 10일째에 접어들자 전국 주요 수산물 시장에서 손님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었는데요. 노량진 수산시장과 가락수산시장의 상인들은 매출 감소가 20% 이상이라고 밝혔고, 동해안 횟집과 인천 지역 어시장도 비슷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상인들은 방류 초기 “아직 국내 수산물은 방사능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는 쉽게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산물 소비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③ 국내산 수산물 소비 유도와 상인들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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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위축 속에서도 반전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방사능 계측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안전성을 알리는 한편, QR코드를 통해 매일 수산물 검사 결과를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소비자 신뢰 회복에 기여했으며, 추석 기간 동안 노량진 시장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늘었습니다.

더불어, 정부와 민간 차원의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되었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하는 환급 행사를 개최했고, 부산공동어시장 등은 수산물의 신선도를 강조하며 판매량을 늘렸습니다.

④ 수산물 가격과 어가 변화, 오염수의 실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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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기준, 부산공동어시장의 수산물 위판량은 8월보다 6% 증가한 1만 7,394톤, 위판액은 420억 원으로 12% 상승했습니다. 이는 소비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산물이 여전히 안정적인 소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어종별 가격 변동은 분명히 관찰되었습니다. 참다랑어, 갈치 등 일부 어종의 가격은 상승했지만, 고등어와 오징어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변동이 조업량과 생물 신선도에 기인하며, 방류로 인한 심리적 요인이 미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방류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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