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665억원… 이강인, 라리가 강호팀 입성
PSG와 작별… 2031년까지 계약
김민재 831억 이어 韓선수 2번째
개인기·송곳 패스로 창의성 기대
시메오네 전술 핵심역할 맡을 듯
“빨리 유니폼 입고 모험 즐기고파”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골든보이’ 이강인(25)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이적이 공식 발표됐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3년간 생활을 마치고 스페인 무대로 복귀한다. 이적료는 한국인 선수 역대 2위인 4000만유로(약 665억원)다. AT마드리드는 25일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의 이적에 PSG와 합의했다. 이강인은 2031년 6월30일까지 우리 클럽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강인은 등번호 7번을 달고 5년 동안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를 누빈다.

이강인에겐 새 구단 적응 기간은 그리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이강인에겐 ‘축구 고향’이나 다름없기 때문. 열 살이던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2018년 처음 1군 무대에 데뷔했고,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해 두 시즌 동안 큰 성장세를 보인 뒤 PSG로 이적했다.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보낸 다섯 시즌 동안의 기록은 135경기 10골 14도움이다. PSG 이적 후 세 시즌 동안 124경기 16골 16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리그1 우승 3회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도 두 차례 들어 올렸지만, 준주전급 선수에 머무르며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있었다.
AT마드리드에서는 다르다. 그간 팀 공격의 핵심이었던 앙투안 그리에즈만(올랜도 시티)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옮기면서 이강인의 역할이 클 전망이다. 이강인이 이번에 달게 된 등번호 7도 그리에즈만이 달고 뛰던 에이스 넘버다.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도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던 AT마드리드는 그리에즈만의 이적으로 이강인에 대한 구애가 더욱 간절해졌고, 4000만유로라는 거액을 투자해 품는 데 성공했다.
2020∼2021시즌 이후 라리가 우승을 못하고 있는 AT마드리드는 이강인에게 창의성을 앞세운 공격진의 핵심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AT마드리드는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구축한 강력한 수비와 조직력을 자랑하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깨뜨리는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게 약점이었다. 이강인의 장점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윙포워드로도 뛸 수 있는 범용성이다. 개인기를 앞세운 탈압박을 통한 볼 간수 능력이 좋고, 수비 뒷공간에 찔러주는 송곳 패스와 국면 전환용 대각선 롱패스 등 뛰어난 볼 전달 능력을 갖춘 이강인은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 구상에 창의성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강인은 AT마드리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빅클럽에 합류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 빨리 AT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모험을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개인 SNS에는 “큰 꿈을 안고 파리에 처음 왔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어디에 있든 파리를, 여러분을 마음속에 간직하겠다”고 PSG 팬들과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국 1위·해외 수출·정교수…조민아·곽진영·이인혜가 쓴 인생 성적표
- 35년 '눈물의 여왕' 김지수가 한국 떠나 프라하서 ‘사장’ 된 사연
- 상장날 40배 치솟았다…BTS 슈가, 빌딩 대신 ‘우주’ 샀던 이유
- “중완아 이 건물 가져라” 육중완이 10년 전 놓친 40억원짜리 옥탑방
- 155억 벌어도, 임영웅 “난 히트곡 없는 가수”…‘톱질’로 증명한 진짜 뚝심
- "이제 내가 엄마의 엄마"…치매 앓는 母 곁 지키는 딸들, 홍지민·안선영·이주화의 사모곡
- 미국 한복판서 터진 "리(LEE)!"…NBA 홀린 이현중의 ‘인간 승리’
- 대본은 체득하는 것…최민식이 45년째 ‘육체노동자’ 자처하는 이유
- 105㎏까지? 작품은 대박 나서 다행…유지태 ·남궁민 '증량의 덫'
- 800평 대저택 놔두고 왜? 노주현, 15억원 레지던스 택한 진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