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리뷰] 드라구신 7분 퇴장에도 '공격 축구'...토트넘, '71분 아웃' 손흥민 분투 속 카라바흐 3-0 대승!
수적 열세에도 공격 축구 유지, 3득점 폭발
손흥민 71분 소화하고 교체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조기 퇴장 속 수적 열세에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만의 공격 축구를 유지하면서 카라바흐를 대파했다. 손흥민의 분투도 눈부셨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 오전 4시 3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카라바흐에 3-0 대승을 거뒀다.
[선발 라인업]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수비진은 벤 데이비스, 미키 판 더 펜,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가 구성했다. 중원엔 파페 마타르 사르, 이브 비수마, 루카스 베리발이 위치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카라바흐는 4-2-3-1 포메이션을 썼다. 패트릭 안드레다, 바다비 휘세이노프, 엘빈 자파르굴리예프, 토랄 바이라모프, 주닝요, 바힐울 무스타파자드, 압둘라 주비르, 야신 벤지아, 줄리오 로마오, 마테우스 실바, 마테우스 코할스키가 선발로 나섰다.
[프리뷰]
토트넘은 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UEL 무대를 경험하게 됐다. 그동안 토트넘은 UEL과 인연이 없었다. 2021-22시즌 UEFA에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2022-23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했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를 차지한 토트넘은 UEL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토트넘은 UEL에서 4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1971-72시즌, 1983-84시즌 UEL 전신인 UEFA 컵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1포트에 속했던 토트넘은 카라바흐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AS로마, 레인저스, AZ 알크마르, 페렌츠바로시, 갈라타사라이, 엘프스보리, 호펜하임과 대결한다.
UEL에 나서는 토트넘을 향한 전망은 밝았다. 축구 매체 '스코어 90'은 24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에서 상위 8위 안에 들어갈 확률을 공개했다. 1위는 67%의 토트넘 훗스퍼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6%), AS 로마(63%), 레알 소시에다드(57%), FC 포르투(49%), 아틀레틱 클루브(47%), 라치오(40%), 갈라타사라이(36%) 등이 뒤를 이었다. 우승 확률도 토트넘이 높았다.
경기를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유럽 대회 우승은 꿈이다. 그걸 목표로 훈련을 하는 것이다. 힘든 여행이겠지만 준비를 잘하고 진지하게 나서야 한다. 정말 중요한 대회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경기 수가 많아지긴 했는데 팬은 양보다 질을 원한다. 선수들이 부상으로 고통 받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다. 부상 위험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 경기 수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양보단 질이다"고 하며 UEL 진행 방식에 대한 생각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경기는 4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킥오프가 미뤄졌다. 이유는 교통체증이었다. 카라바흐가 교통 혼란으로 인해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 늦게 도착하면서 킥오프를 할 수 없었다. 카라바흐만 늦은 게 아니라 현지 중계진도 늦게 도착하는 등 교통 대혼란으로 인해 정상 개최가 불가능이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날씨까지 좋지 못했다. 비가 쏟아져 더 혼란스러웠다"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35분 지연돼 4시 35분에 킥오프를 하게 됐다.
[전반전] 드라구신 7분 만에 퇴장, 존슨 선제골...토트넘 1-0 리드
시작부터 토트넘은 주도권을 잡으면서 밀어붙였다. 드라구신이 전반 7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평범한 패스를 받은 드라구신은 주니뉴 압박을 받았는데 순간적인 터치 미스로 뒤로 공을 흘렸다. 그대로 일대일 기회를 헌납할 뻔했다. 드라구신은 주니뉴를 잡아 당겨 막았고 이를 본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라고 판단해 퇴장을 줬다.
전반 7분 만에 나온 다이렉트 퇴장에 토트넘은 망연자실에 빠졌다. 이날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2023년 토트넘의 마지막 UEFA 대항전인 UEFA 챔피언스리그(UCL) AC밀란전에서 퇴장을 당해 이날 경기에 나올 수 없다. 로메로 대체자가 드라구신이었는데 7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은 베리발을 빼고 데스티니 우도기를 넣었다. 우도기가 레프트백에 나섰고 데이비스가 센터백으로 이동했다.
존슨이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패스미스를 잡아낸 비수마가 솔란케에게 패스를 했다. 솔란케는 존슨에게 패스를 건넸다. 존슨이 마무리를 하면서 토트넘이 1-0 리드를 잡았다. 토트넘은 존슨 골 이후에도 내려서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를 지속하면서 추가골을 넣기 위해 애썼다. 카라바흐는 라인을 올려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존슨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26분 주니뉴가 좋은 침투를 보였으나 오프사이드로 인해 무산됐는데 곧바로 이어진 토트넘 역습에서 존슨이 골키퍼가 나오자 슈팅을 날렸는데 빗나갔다. 카라바흐는 토트넘 빈 공간을 파고 들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토트넘 수비 뒷공간으로 공을 보내 직선적인 고격을 이어갔다. 전반 38분 주니뉴의 결정적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카라바흐가 계속 토트넘을 괴롭혔다. 토트넘은 전방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롱패스를 보내며 역습 활로를 찾았는데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카라바흐가 몰아쳤다. 전반 40분 주니뉴 슈팅은 빗나갔고 전반 44분 안드라데가 슈팅을 했는데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은 드라구신 조기 퇴장 속 수적 열세에도 토트넘의 1-0 리드 속 마무리됐다.
[후반전] 토트넘, 페널티킥 위기 견디고 연속골! 사르-솔란케 득점 속 3-0 승리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존슨을 불러들이고 쿨루셉스키를 넣었다. 토트넘은 전반처럼 한 명이 없지만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우측에 위치한 쿨루셉스키를 중심으로 기회를 만들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6분 쿨루셉스키는 그레이와 호흡을 하면서 우측을 돌파했는데 크로스는 막혔다.
사르가 골을 터트렸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손에 맞고 뒤로 흐른 공을 사르가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수비에 맞고 그대로 카라바흐의 골망을 흔들었다. 솔란케가 손흥민이 만든 기회를 놓쳤다. 후반 1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솔란케가 그대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카라바흐가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14분 판 더 펜이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키커로 나선 바이라모프가 나섰지만 골문 위로 날리며 머리를 감쌌다. 후반 15분 바이라모프가 다시 한번 기회를 잡고 슈팅을 했지만 비카리오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카라바흐가 몰아쳤다. 후반 16분 주비르 헤더는 토트넘 수비에 막혔다. 후반 20분 주니뉴가 슈팅을 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카라바흐는 후반 22분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로마오를 내보내면서 레안드로 안드라데를 넣었다. 페널티킥 실축을 한 바이라모프도 나갔다. 엠마누엘 아다이가 들어왔다.
솔란케가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23분 손흥민 슈팅은 안드레다에게 막혔는데 세컨드볼을 솔란케가 밀어 넣어 3-0을 만들었다. 솔란케 득점 이후 손흥민이 부상 우려 속 빠졌다. 손흥민 대신 티모 베르너가 들어갔다. 비수마도 빠졌고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투입됐다.
카라바흐는 만회골을 조준했다. 하지만 비카리오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27분 주비르, 안드라데가 연속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32분 주니뉴가 골을 터트렸는데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카라바흐는 후반 34분 마르코 얀코비치, 압바스 후세이노프를 넣어 막판 공세에 힘을 실었다. 토트넘은 후반 39분 솔란케를 빼고 2007년생 마이키 무어를 추가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이었다. 결국 카라바흐는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며 득점에 실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3-0 승리 마무리됐다.
[경기결과]
토트넘 훗스퍼(3) : 브레넌 존슨(전반 12분), 파페 마타르 사르(후반 7분), 도미닉 솔란케(후반 23분)
카라바흐(0) : -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