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자전거 타는데 '날아차기'…"합의 없다, 강력처벌" 피해자가 쓴 글

민수정 기자 2024. 10. 24. 1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시민들에게 날아차기한 남성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피해자 중 한 명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25분쯤 동작구 노들역 인근 한강대교 아래 전용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20대 남성과 5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시민들에게 날아차기한 30대 남성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번째 피해자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영상=JTBC 사건반장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시민들에게 날아차기한 남성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피해자 중 한 명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전날 30대 남성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25분쯤 동작구 노들역 인근 한강대교 아래 전용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20대 남성과 5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당시 각각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론화됐다.

50대 피해자의 아내는 "남편이 쇄골로 큰 수술을 받았다. 요리사인데 이번 사고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발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됐다. 직장에서도 퇴사 이야기를 하던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50대 남성 외에도 20대 남성 B씨를 발로 찼다. B씨는 가슴과 쇄골을 맞고 넘어졌는데 당시 그가 헬멧을 쓰지 않았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B씨는 JTBC 보도 영상의 댓글을 통해 "합의하지 않고 강력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사진=유튜브 갈무리

B씨는 지난 23일 유튜브 JTBC 보도 영상 댓글난에 "합의하지 않고 강력 처벌을 받게 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날아차기로 직접적 피해를 받은 사람은 총 2명이고 첫 번째 피해자(50대 남성)가 쓰러질 때 블랙박스 영상을 보니까 뒤따라오던 자전거도 쓰러졌는데, 그 사람은 접수 안 한 것 같다"며 "사고 위치는 한강 철도 밑, 한강대교 밑 이렇게 두 군데"라고 썼다.

이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반드시 블랙박스를 장착해라.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B씨의 댓글은 24일 기준 6700개가 넘는 공감을 얻고 댓글 180여개가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들을 향해 손짓했는데 비키지 않았다는 범행 이유를 댔다. 경찰 조사에서는 자전거에 부딪힌 경험이 있어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 영상을 보면 피해자는 보행자 전용길을 침범하지 않고 가해자에 위협이 될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가해자는 범행 후 태연히 걸어서 현장을 떠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대화하는 과정에서도 반성 없이 웃는 모습이 보도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경찰은 현재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사진=JTBC 사건반장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