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경질 징후 안 보인다"…11경기 3승 하고도 꿀맛 휴가, 7시간 회의 끝에 유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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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뢰가 대단하다.
그런 가운데 이네오스 본사에서 맨유 수뇌부가 모인다는 소식에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유력해 보였다.
스카이스포츠는 "지금까지는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는 곧 맨유 내부적으로는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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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뢰가 대단하다. 7시간 마라톤 회의에도 결론은 유임이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맨유가 짐 랫클리프 구단주를 포함한 주요 책임자들이 긴 미팅을 했다"며 "7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했으나 감독 경질과 같은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일상적인 회의였다"고 전했다.
랫클리프 구단주가 주재한 회의라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올 시즌 맨유는 출발이 순조롭지 않다. 개막 후 치른 7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승 2무 3패 승점 8점으로 부진하다. 20개 팀 중 14위로 처져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경기에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우승후보라 평가받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한 수 아래의 팀들을 상대로 2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시즌의 문을 열었던 커뮤니티 실드 우승 실패를 더해 공식전 11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3차례에 불과하다.
텐 하흐 감독을 계속해서 믿어야 할지 의구심이 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고 늘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다. 부임 첫해에는 순위 상승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지난 시즌 중위권으로 마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여론이라면 즉각 경질이 유력했으나 시즌 막바지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고위층을 납득시켰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체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만한 카드가 없다고 판단한 듯 계약 연장으로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다. 그래서 올 시즌 기대감이 상당했는데 개막전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하면서 이제는 신뢰를 거둔 모습이다.
그런 가운데 이네오스 본사에서 맨유 수뇌부가 모인다는 소식에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유력해 보였다. 그런데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감독 거취는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 재개발과 광고 및 스폰서 계약 등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는 "지금까지는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소문으로 돌았던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선임한다거나 1군 코치인 뤼트 판 니스텔루이에게 소방수를 맡길 것이라던 예상은 빗나갔다.
마라톤 회의가 열리기 전만 해도 영국 '메트로'는 "맨유 고위층은 투헬 감독을 즉시 선임할 수 있다는데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투헬 감독은 올해 초에도 랫클리프 구단주를 만난 적이 있다"고 옛 인연을 강조했으나 뜬구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목숨을 유지한 텐 하흐 감독은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 경질설이 도는 상황에 "불안하지 않다"며 "우리는 협동하고 있다. 이미 내 거취는 지난 여름 구단주 및 수뇌부와 이야기를 나눴다. 과도기에는 이런 어수선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고위층의 지지를 항상 강조한다. 지난달에도 "우리는 모두 한 배를 탔다. 맨유 구단주, 스태프, 선수들이 함께 말이다. 경질될 걱정은 안 한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피력한 텐 하흐 감독은 A매치 휴식기에 맞춰 휴가를 떠났다. 자신의 거취에 큰 걱정이 없기에 가능한 행보다. 이는 곧 맨유 내부적으로는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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