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돈 이야기를 안 하던 남편이 어느 날 통장 비밀번호를 적어 준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겠어요? 한 아내는 그날 이상하게 마음이 불안했다고 합니다.
평소와 다른 행동에는 꼭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알게 된 아내는 며칠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한 부부에게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들려드립니다.

평생 안 하던 행동
남편은 저녁을 먹다가 종이 한 장을 내밀었습니다. 통장마다 비밀번호와 보험 가입 내역이 꼼꼼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아내가 "갑자기 왜 이래요?"라고 묻자 남편은 "그냥 알아 두라고"만 했습니다. 그날 밤 아내는 이유 모를 불안에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서랍 속에서 찾은 것
며칠 뒤 서랍을 정리하던 아내는 병원 검사 결과지를 발견했습니다. 남편은 걱정시킬까 봐 혼자 결과를 듣고 조용히 정리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내는 그날 처음으로 남편 앞에서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남편도 그제야 "미안하다, 혼자 감당하려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함께 준비하기로 한 것
부부는 그날부터 병원도, 돈 정리도 함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한강의 소설 제목 『작별하지 않는다』처럼, 두 사람은 끝까지 서로의 곁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치료를 잘 받아 지금은 함께 산책을 다닙니다. 그 일 이후 부부는 아픈 것도, 돈 문제도 숨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럼 우리 부부는 무엇을 해 둘까요?
이런 일은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미리 나눠 두는 것이 좋습니다. 통장과 보험, 건강 상태를 부부가 함께 알고 있어야 서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서로의 통장과 보험을 한 장에 정리해 보세요. 그 종이 한 장이 가장 든든한 약속이 됩니다.
오늘 함께 정리한 종이 한 장이, 어떤 날에도 서로를 지켜 줍니다.
출처 : '작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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