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실제로 있다는 이름이 '연예인 아파트' 실제로 가봤더니

구로 ‘현대연예인아파트'
노후 아파트 재건축 대상
호가 6억 원대

‘연예인 아파트’라고 하면 어디가 떠오를까? BTS가 산다는 서울숲트리마제? 지드래곤이 사는 나인원한남? 여기 부자 동네라 알려진 강남과 용산, 서초 등이 아닌 구로구에도 연예인 아파트가 버젓이 있었다.

직접 다녀온 누리꾼 이야기를 들어보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예인 아파트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어느 호화스러운 아파트를 답사했을지 기대를 안고 클릭했는데, 소개된 아파트는 이름만 ‘연예인 아파트’인 황당한 곳이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엔 1989년에 준공된 735세대 규모 ‘현대연예인아파트’가 있다. 작성자는 이 독특한 이름에 끌렸다며 아파트를 둘러본 후기를 전했다. 우선 이 아파트는 1호선 구일역 역세권에 들어가 있다.

작성자는 아파트 정문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라 설명하며 역까지 가는 길이 깨끗하고 쾌적한 편이라 해가 져도 무섭지 않은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구일역에 있는데, 구일역은 구로역에서 갈라지는 인천행 노선이라 다른 역에서 무조건 인천행만 타야 하는 번거로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에는 구일초·중·고가 모여 있어 학군 걱정은 없으나 뛰어난 학군은 아니라고 집었다. 34년 된 아파트라 상가는 낡은 분위기를 주지만, 빵집과 미용실, 학원 등 일상에서 필요한 상점들로 채워져 있다고 말했다. 단지 안을 걸어본 작성자는 꽤 깨끗하게 관리돼 있다고 칭찬했다. 예비 안전진단 통과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고 전한 작성자는 이 아파트가 재건축될 것임을 언급했다.

서울의 대표 낙후지역인 구로구가 최근 환골탈태를 목표로 오래된 아파트 대상 재건축 사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작성자는 끝으로 주차공간의 부족함을 지적했다. 평일 오후 4시경이었는데도 발 디딜 틈 없이 꽉차 있어서, 퇴근 시간에는 주차 공간 부족을 염려했다. 부동산 정보를 조회하니 1세대 당 1대도 못 대는 상황이라며 재건축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44㎡ 매물은 호가가 6억 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 2월 5억 9,000만 원에 실거래 최고가를 기록한 것보다 1,0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2030 젊은 층 위주로 집을 보러 오겠다는 연락이 늘고 있다”며 “전월세 가격이 너무 올라서 차라리 사는 게 낫겠다며 매수를 알아보는 신혼부부들이 고르는 집”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구로구는 서울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구로역 일대 노후 아파트 정비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리모델링과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구로의 낙후된 이미지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