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發 '김건희 오빠' 카드…미리 대비했다는데 파급은[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2024. 10. 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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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는 이정주 기자가 진행하는 '질문하는 기자'가 생방송됩니다. 해당 녹취는 지난 15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 'CBS 2시 라이브'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 대담 :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
CBS 2시 라이브 질문하는 기자 캡쳐

◇ 이정주> 오늘은 저희가 특별 게스트 한 분 모시고 바로 돌입할게요. 국민의힘 이준우 미디어특위 위원입니다. 사실 저희 프로그램이 약간 뉴욕타임즈 스타일이에요. '처음부터 솔직하게 정파와 정체성을 드러내고 가자' 이런 건데, 물론 이 위원께서도 시사 평론할 때 어느 정도 바이어스가 있잖아요. 이 위원님은 굳이 말하면 친한계도 아니고 당연히 친민주당도 아니고 약간 친윤계, 현 정부와 대통령실, 집권 여당 이 쪽이죠?

◆ 이준우> 네,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쏟아지는 것은 많고 또 제가 해명해야 할 것도 많지만 어떤 것도 제가 가리지 않겠습니다. 던져주시면 던져주는 대로 열심히 제가 잘 받아먹도록 하겠습니다.

◇ 이정주> 감사합니다. 바로 들어갈게요. 지금 상황이 어질어질합니다. 명태균씨의 연이은 폭로. 깜짝 놀랐어요.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어요. 이게 한 2021년 6월쯤으로 추정돼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하기 바로 직전 시기죠. 그런데 듣기론 이 위원은 사전에 '명씨가 폭로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 이런 정보를 입수했다고 하던데요?

◆ 이준우> 정보를 입수했다기보다는 일단 이런 것들이 나올 줄 알고 대통령실에서는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는 그런 겁니다.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명씨가 분명히 지금 수세에 있습니다. 이미 압수수색을 당했고 수사 기관에 소환되기 직전이에요. 그렇다고 하면, 명씨가 살아남기 위해 대통령실을 끌어들일 건데, 그렇다면 무엇으로 끌어들일 것이냐. 이제 몇 가지 시나리오를 써봤지 않겠습니까? 그 중에 하나가 이제 저런 캡처가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이미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이렇게 캡처가 나올 것을 사전에 예감을 하고 준비를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반증의 하나가 뭐냐 하면 저게 지금 공개되자마자 거의 한 10분도 안 됐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바로 입장을 냅니다. 여기서 말하는 '오빠', '오빠 얘기' 나오잖아요. 김 여사가 카톡에서 '우리 오빠가 블라블라 해요' 뭐라고 얘기합니다.

◇ 이정주> 아니 그냥 읽어주세요. '원래 무식해요' 등등요. 제가 명태균씨 페이스북 하나 띄워드릴게요. 우리 또 시원하게 한번 가야죠. 카톡 대화에서 이렇게 나옵니다.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명씨가 뭐라고 하냐면 여기서 말한 '오빠'라는 게 '윤석열 대통령'을 말한다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거죠. 실제로 많은 언론에서도 그런 뉘앙스로 보도를 했습니다.

◆ 이준우> 제가 이걸 알아보니까 이제 여기서 말하는 오빠라는 게 '실제 김 여사의 친오빠',  친오빠 한 명이 있습니다.

◇ 이정주> 김진우씨?

◆ 이준우> 네, 김진우씨 있습니다. 친오빠가 이거를 얘기한 게 맞아요. 여기서 말한 '오빠'는 친오빠가 맞고 대통령실에서도 아마 이 얘기 나오면 바로 '우리가 실제 친오빠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대응을 하자라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그래요. 실제로 저 SNS가 올라오고 나서 10분도 안 돼서 대통령실에서 '친오빠다'라고 하면서 바로 이제 공개를 한 거죠.(중략)

◇ 이정주> 저 카톡을 했던 시기가 2021년 6월쯤, 그러니까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소통하기 시작한 그 즈음인데요. 그런데 당시 명씨와 이 전 대표, 김진우씨가 만나는 접점이 있어요?

◆ 이준우> 이게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라는 것을 감안해서 봐야 이게 다 읽힙니다.

◇ 이정주> 무슨 의미인지?

◆ 이준우> 선거라는 게, 여러분 혹시 선거를 직접 뛰어보신 분이 많지 않겠지만. 제가 선거를 여러 번 해봤거든요.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면서 제가 모시는 의원님이 4년마다 어차피 선거가 있는 거고요. 그 사이에 또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제가 한 20년 일했는데요. 선거 때는요. 원래 가족들과 친척이 다 참여합니다. 왜냐하면 사람 구하기가 힘듭니다. 이게 다 돈이에요. 그러니까 그 사람한테 공짜로 시킬 수 없잖아요. 나중에 이게 선거 비용에 대한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친인척을 동원하죠. 그런 맥락 속에서 보면 지금 윤석열 후보자가 후보자 시절에 배우자 김 여사가 당연히 선거에 뛰고 있었었고 그러면 김 여사의 오빠도 같이 선거를 도와주러 캠프에 왔었던 상황인 게 설명이 되는 거고요. 그러면 명씨가 뭐 했냐? 명씨는 많이 알려졌지만 경남에서 선거를 상당히 오래 뛰신 분입니다. 그래서 김여사와 명씨, 김 여사의 오빠 등 세 사람이 몇 번 만나서 선거에 관해서 논의를 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사람들이 몇 번 만났었는데 결국은 어떻게 됐냐면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하고 명태균씨하고 싸웠다고 합니다.

◇ 이정주> 사이가 안 좋았다?

◆ 이준우> 처음엔 좋았답니다. 처음에 우리 한 번 윤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보자라고 해서 뭉쳤는데 하다 보면 의견 충돌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김진우씨하고 명씨가 싸워서 나중에 서로 결별을 합니다. 그 과정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해가 되는 게 김 여사가 톡으로 '철 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라며 중간에 화해해주려고 나선 거죠.

◇ 이정주> 약간 상대방을 달래기 위한 겸양의 표현이라고 해도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이건 좀.

◆ 이준우> 친오빠가 무식하다고 이제 디스를 좀 심하게 한 거죠. 근데 저는 이해가 되는 게 있어요. 선거전에선 누구 한 명이라도 내 편이 돼야 되고 내 사람이 돼야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요. 이런 식으로 하는 게 굉장히 왕왕 있고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 이정주> 알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찐윤' 이준우 의원의 의견입니다.

◆ 이준우> 아니, 찐윤까지는 아니고 하여튼 윤입니다. 그런데 저는 팩트를 전하는 방송, 팩트. 내 편이 아니라 팩트를 전하는 겁니다.

◇ 이정주> 이 위원이 알고 있는 팩트죠. 물론 진실은 모르죠. 저 어딘가에 있겠지만요. 저희가 사실 이 위원께 미리 양해를 구했어요. 왜냐하면 아무래도 이제 수세적이고 굉장히 어려운 자리에 와주셨으니까요. 그런데 또 이런 주제들이 당사자가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 의원이나 한동훈 대표 등등요. 소위 말해 포지션이 좀 다른 주장도 있으니까 제가 그분들을 빙의해서 약간은 도전적인 인터뷰를 하기로 했어요. 나머지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명씨와 친오빠 김진우씨는 왜 싸운 겁니까?

◆ 이준우> 그것까지는 제가 취재를 못했어요. 오늘 여기 방송 나온다 해가지고 이거 가면 오늘 내가 새로운 걸 얘기해 줘야지라는 마음으로 '김진우씨와 명태균씨랑 아마 선거 캠프 시절에 싸운 적 있다' 그거는 제가 확인했는데, 이유는 파악을 못했습니다. 아마 여론조사에 대한 해석의 문제라든가 그리고 이때가 윤 후보가 국민의힘 입당 전이거든요. 입당 시기 등 아마 이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중략)

◇ 이정주> 한동훈 대표 측이 저격한 김 여사 비서라인. 이른바 7간신 등이 논란인데요. 거론된 이 분들 보면, 이번에 총선에 출마한 분들도 있고 안 한 분도 있는데 그 전에 용산 대통령실에 있다가 출마했다가 떨어지고 다시 대통령실로 들어갔어요.

◆ 이준우> 많이 갔죠. 많이 갔죠.

◇ 이정주> 보통 이런 사례는 드물지 않습니까. 총선 출마해서 낙방하고 다시 청와대 들어간다?

◆ 이준우> 없죠 보통은. 대통령실에 있다가 출마 후 만약 선거에 떨어지잖아요. 그러면 보통 공공기관을 가든지 아니면 방송 패널로 가든지해요. 근데 다시 자기가 일했던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래서 그때 이렇게 비판을 주변에서 많이 했었습니다. 왜 인재를 찾지 않고 옛날에 쓰던 사람, 그 사람들을 다시 돌려서 또 쓰냐라고 해서 사실 좀 비판이 있었죠.

◇ 이정주> 굉장히 이례적이기도 하고, 굳이 말하면 이제 대선 캠프에 인력 풀이 있기 때문에 이걸 순환해줘야 되잖아요. 왜냐면 경력이 필요하니까.

◆ 이준우> 그렇죠. 계속 성장하려면 경력이 필요합니다. 경력 없이 어떻게 성장합니까? 그러니까 기회를 줘야하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이 다시 받는 것에 대해서는 좀 비판의 목소리가 있고, 그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 이정주> 저는 냉정하게 보면 비판은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봐요. 다만 이례적인 상황이지, 비판할 사안은 저는 아니라고 봐요. 비판을 알아서 하시는 거죠. 인사권은 윤 대통령한테 있는 것 아닙니까? 총리를 5년 간 쓰든, 4년 간 하든 알아서 하시면 돼요. 그건 중요하지 않은데 이례적이라는 거죠. 이게 보통의 정치적 관례가 아니거든요.

◆ 이준우> 그래서 그 분들이 다 김건희 여사 라인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죠?

◇ 이정주> 그렇죠. 이제 여기서 의문이 나오는 거예요. 이렇게 이례적인 걸 하려면 그 이례적인 것을 누를 만한 강력한 힘이 있어야 돼요.

◆ 이준우> 아니 그게 그렇게 이례적인 것을 윤 대통령이 판단할 수도 있는 거죠. 김 여사가 아닌 윤 대통령이 판단할 수도 있는 거죠. 왜냐하면 윤 대통령은 정치 경력이 되게 짧습니다. 검사로만 쭉 하시다가 이제 대통령이라는 그런 자리에 오시는 분이기 때문에요.

◇ 이정주> 소위 말해서 1기 내각이라고 말하는 용산 대통령실 1기 참모들의 능력을 보면, 사실 망했잖아요. 우리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 엑스포의 경우 당장 하루 차이로 참패하는데 그 전날인 오늘도 끝까지 역전을 노려보겠다고요? 이런 정보 실패가 어디 있습니까. 잼버리 실패,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등 이런 정보 실패가 저는 취재기자로서 이해가 안됐습니다. 이게 말이 되는 사례냐고요. 이게 예측하기 어려운 사례도 아니에요. 강서구청장 선거, 승패에 대해 위원님도 솔직히 어느 정도 전망하고 있었잖아요. 정치판 이 바닥에 하루만 있어도 예측이 가능할 정도로 쉬운 겁니다. 제가 무슨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등 이런 애매한 사례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답이 나와 있었는데, 그런데 윤 대통령은 이걸 이길 줄 알았다? 이게 바로 참모들 잘못이거든요. 그래서 이 1기 참모들은 실패입니다. 이미 나갔어야 돼요. 총선 전에 이미 잘랐어야 되는데, 근데 총선 이후에도 그 멤버가 다시 돌아온다? 과연 이 판단을 누가 한 거죠.

◆ 이준우> 그러니까 그거를 이례적이라고 해서 그 이례적이기 때문에 김 여사가 있지 않느냐는 건데요. 제가 보기에는 좀 어떤 연결하기에 접점을 찾기가 좀 인정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윤 대통령 본인이 인사권 가진 사람의 고유 판단일 수도 있는 거예요.

◇ 이정주> 이렇게 무능한 사람들, 참모들이 총선에 나갔다가 낙방하고 다시 돌아오게 허용하는 이 결정. 이런 바보 같은 결정을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한 거다?

◆ 이준우> 아 그걸 유도한 게 아니라요. 그 잘못된 판단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조언을 했을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결과적으로는 보통 본인이 지금 당정 관계 갈등까지도 지금 판을 넓혀 보면, 이런 게 다 쌓인 거죠.

CBS 2시 라이브 질문하는 기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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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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