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묻지마 살해’ 박대성 “소주 4병 마셨다”…경찰 “2병만 마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신상이 공개된 박대성이 범행 당시 소주 4병을 마셨다는 진술은 거짓으로 확인됐다.
6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8일 전남 순천시 조례동 박대성의 가게를 압수수색 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범행 당시 문을 닫은 가게에서 혼자 소주 4병을 마시고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8일 전남 순천시 조례동 박대성의 가게를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 당시 문 닫은 가게 식탁에는 안주와 소주병 4개가 있었으며, 이 중 술이 모두 비워진 것은 2병뿐이었다.
나머지 2병 중 1병은 마개가 따져 있었지만, 술은 그대로였고 나머지 1병은 마개도 따지 않은 상태였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범행 당시 문을 닫은 가게에서 혼자 소주 4병을 마시고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주를 4병 마셨다고 진술해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가게에 갔다”며 “진술한 것처럼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만취에 따른 심신미약이라는 취지의 박씨 주장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앞서 박대성은 범행 약 4시간40여분 전인 지난달 25일 오후 9시쯤부터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소주 4병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라고 했다. 또 혐의는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범행 당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정신질환 증상이 있다고도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12시 44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걷고 있던 A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A양은 이날 아버지의 약을 대신 사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성은 범행 30분전쯤 경찰과 면담을 가졌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12시 15분쯤 박대성의 극단적 선택이 의심된다는 박대성 가족들의 신고가 있었다. 이에 경찰은 박대성이 운영하는 식당에 출동해 면담했지만 특이사항이 없어 현장에서 물러났다.
이후 박대성은 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가게에서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왔고, A양을 800m가량 쫓아가 범행했다. 범행 직후 도주한 박대성은 흉기를 지닌 채 2시간여를 술집과 노래방 등지를 배회했다. 주차 차량을 발로 마구 차다 차주와 시비하던 중 뒤쫓던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박대성은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아들 방에만 가면 오열한다”...항상 웃던 51세 최은경에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25번의 우승은 모두 과거…다시 우승하고 싶어 이 악물었죠” - 매일경제
- 구겨진 감자칩 봉투 펼쳤더니 ‘대반전’…200만원 넘는 지갑이었다 [영상] - 매일경제
- “강남에서 23억 ‘수동’ 잭팟 터졌다”…로또 1등 배출점 보니 - 매일경제
- 77세 윤여정 “점괘에선 75세에 죽는다했는데, 그 해에 진짜 큰일 벌어져” - 매일경제
- “제집처럼 와인 마시며 감상하더라”…불꽃축제 명당 아파트 무단침입한 ‘민폐족’ - 매일경
- “이번 불황은 예전과 다르다”…편의점 소주·라면·담배도 안팔린다는데 - 매일경제
- 여름 없던 노도강, 벌써 찬바람 … 신고가 강남3구는 버티기 - 매일경제
- “세상에 나왔더니 1억”...진짜 금수저 물고 나온 아기들, 5년간 2800명 - 매일경제
- “대단한 선수, 그에게 언급되는 것 자체가 큰 영광” 다르빗슈가 본 후배 오타니 [현장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