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가 지난 5일 뉴올리언스 팰리컨스와의 경기에서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합쳐 통산 5만점을 넘기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1쿼터 시작 3분 26초 만에 루카 돈치치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터트리며 50,002점째를 기록했는데요. 경기 중이라서 그런지 별일 아니라는 듯 손가락 3개를 펴는 것 말고는 큰 세리머니 없이 경기에 열중했습니다.
2003년 데뷔해 22번째 시즌을 맞는 베테랑이라 큰 감흥이 없었을지 모르지만, 르브론 제임스의 이번 기록은 NBA 역사상 가장 깨기 힘든 기록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임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카림 압둘자바로 44,149점, 3위인 칼 말론은 41,689점으로 그 차이가 아득히 멀기만 합니다. NBA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 두 선수가 합쳐서 47,096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제임스의 누적 스탯은 비교불가한 수준입니다.
현역 선수로는 케빈 듀란트가 겨우 35,000점을 넘었을 뿐입니다.

1. 르브론 제임스 41,871
2. 카림 압둘자바 38,387
3. 칼 말론 36,928
4. 코비 브라이언트 33,643
5. 마이클 조던 32,292

1. 르브론 제임스 8,162
2. 마이클 조던 5,987
3. 카림 압둘자바 5,762
4. 코비 브라이언트 5,640
5. 샤킬 오닐 5,250
이미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통산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린 르브론 제임스는 40살인 이번 시즌도 평균 24.9득점-8리바운드-8.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40세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5만 득점을 달성한 뉴올리언스전에선 34득점-8리바운드-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7일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도 44분(!)을 뛰며 31득점-12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13-109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시즌 초반 부상 때문에 몸을 사렸다면, 루카 돈치치 트레이드 이후엔 마치 회춘한 것처럼 공수에서 영향력을 회복한 모습입니다. 얼마나 위력이 대단한지 돈치치는 "르브론 제임스는 7만 득점도 가능하다."며 형님을 추켜세우는 K직장인 못지않은 멘트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2월 들어와 평균 29.3득점-10.5리바운드-6.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달의 선수도 차지한 르브론 제임스는 이제 레이커스 소속으로 두 번째 우승을 진지하게 노리고 있습니다.
인사이드 수비의 핵심 선수였던 앤쏘니 데이비스의 이탈 이후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대거 기용되며 팀의 활동량이 개선되고 돈치치의 활약 속에 공격 효율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레이커스가 경쟁력을 증명하며 길게 살아남는다면 돈치치의 너스레가 '현실'이 되지 않으리란 법도 없을 것 같습니다.
많아야 2년 정도 남은 르브론 제임스의 마지막 불꽃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시즌 NBA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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