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화소 카메라까지 갤럭시S23 시리즈, 달라진 점은?

갤럭시S23 시리즈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올해의 스마트폰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발표된 '갤럭시S23' 시리즈는 작년과 동일하게 기본형이 되는 갤럭시S23, 더 큰 디스플레이를 가진 갤럭시S23+, 그리고 노트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한 갤럭시S23울트라의 3종으로 구성됐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우수한 제품임은 분명하지만, 기존의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에게도 반드시 사야만 하는 이유를 주기에 부족한 제품으로 보인다.

1,155,000원부터(갤럭시S23 기준)



갤럭시S23 시리즈의 디자인

▲순서대로 플러스 모델, 울트라 모델, 기본형 제품

갤럭시S23과 S23+는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두 제품은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6.1인치(S23)와 6.6인치로 다를 뿐, 성능의 측면에서는 공유하는 점이 많다. 19.5:9의 화면비를 탑재했으며, 전면부 카메라 부위가 뚫린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라는 점도 동일하다. 갤럭시S22 시리즈와는 카메라부 디자인이 바뀌었는데, 카메라 덕트부 디자인이 특징이었던 전작과는 달리 갤럭시S23은 플로팅 카메라 디자인을 채택했다. 각 렌즈의 원형 테두리에는 특수한 공법으로 마감된 미러드 메탈 프레임을 입혔다. 애당초 카메라쪽 디자인이 달랐던 울트라 시리즈는 전작과 디자인 기조가 유사하다. 울트라 모델은 19.3:9 비율의 화면비를 가진 6.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퀄컴 플래그십 프로세서를 적용

▲​프로게이머 페이커를 내세우면서까지 게임 성능을 강조한 갤럭시S23

갤럭시S23 시리즈는 모두 퀄컴의 최신 플래그십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Gen 2를 적용했다. GPU는 전작 대비 41% 향상된 그래픽 처리 속도를 가지며, 더욱 커진 베이퍼 챔버를 탑재해 발열에 대한 내구성이 개선됐다. AP와 함께, 이번 발표에서 삼성전자가 단말기의 '게임 성능'을 강조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GOS로 인해 불거졌던 과거의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읽힌다. 메모리는 기본 모델과 플러스 제품이 8GB LPDDR5X, 울트라 모델은 12GB LPDDR5X다.


울트라는 2억 화소에 달하는 카메라 탑재

▲​갤럭시S22울트라 제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디자인의 갤럭시S23울트라

카메라는 갤럭시S23울트라 제품의 광각 렌즈가 2억 화소에 달한다는 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울트라 모델은 광각, 3배 망원, 10배 폴디드 망원, 초광각의 쿼드 렌즈 구성이다. 기본형 제품과 플러스 모델은 둘 모두 트리플 렌즈 구성(기본, 망원, 초광각)이며, 기본 렌즈의 화소 수는 5천 만이다. 전면 카메라는 세 모델이 모두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로 동일하다. 동영상 촬영 기능은 기존의 초당 30프레임까지 지원하던 슈퍼 HDR을 60프레임까지 지원하며, 광각뿐 아니라 초광각, 셀피 카메라에도 지원된다. Expert RAW 앱도 업그레이드해, RAW 원본 파일의 해상도를 5천만 화소까지 지원한다.


여전히 보이는 원가절감의 흔적

▲​갤럭시 A 시리즈 혹은 아이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갤럭시S23

스마트폰 단말기의 성능이 더 오를 곳이 없을 정도로 올라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금번 갤럭시S23 시리즈는 스펙의 측면에서 아쉬움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타사 플래그십 제품에 비해 기본형과 플러스 제품의 해상도는 이제는 낮은 편이며,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램 용량 또한 전작과 동일하다. 비록 LPDDR5X 규격이라 성능 향상이 기대되기는 하지만, 울트라 모델 대비 기본형과 플러스 제품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은 달랠 길이 없어 보인다.


벌써부터 이는 내수차별 논란

▲​울트라 모델에는 외장 부품을 포함해, 총 12개의 재활용 소재 적용 부품이 사용됐다

국내에 공개되기 전부터 갤럭시S23 시리즈는 가격으로 인해 논란이 많았다. 실제 공개된 국내 출시가 또한 사전유출된 정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와 비교하자면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15만 원, 울트라 또한 20만 원 가까운 가격인상이 이뤄졌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출고가가 동결된 점, 그리고 현재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인 점에 미뤄 논란이 되고 있다.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의 지갑이 닫히는 상황인데, 내수차별 논란이 일 정도로 급격한 국내 유통가 상승은 판매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SPEC

갤럭시S23 & 갤럭시S23플러스
갤럭시S23울트라

POINT

갤럭시S23 시리즈는 출시 전부터 제조사에서 자신감을 드러내는 라인업이라 이야기가 많았다. 그렇다면 과연 실제로 공개된 결과물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전반적으로 우수한 스펙의 제품이기는 하지만, 콕 집어낼 수 있는 ‘한 방’이 보이지 않는게 사실이다. 심지어 국내 소비자에게는 더 비싸진 제품으로 비칠까 우려된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2월 17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는 2월 7일부터 13일까지 사전판매를 진행한다. 가격은 갤럭시S23이 115만 5천 원(256GB), 플러스 모델이 135만 3천 원(256GB), 그리고 울트라 모델이 159만 9,400원(256GB)이다.

앱토 한마디 – 십만전자 가기에는 부족해 보이는데 어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