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自繩自縛 <자승자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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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 줄 승, 스스로 자, 묶을 박.
스스로 밧줄로 자신을 묶는다는 뜻이다.
"그에게 옷을 벗고 스스로 포박하게 만들고(使肉袒自縛), 화살로 귀를 뚫은 다음에 법정에 가서 사죄하게 한다면 당신의 위엄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원래의 뜻은 항복의 표시로 자신의 몸을 묶고 용서를 청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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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 줄 승, 스스로 자, 묶을 박. 스스로 밧줄로 자신을 묶는다는 뜻이다. 자신이 저지른 일의 결과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자업자득'(自業自得), 자신이 쌓은 업(業)으로 자신을 묶는다는 '자업자박'(自業自縛), 자신이 만들고 자신이 받는다는 '자업자수'(自業自受)와 의미가 비슷하다. 인과응보(因果應報), 사필귀정(事必歸正)에도 유사한 뜻이 담겨있다. 비슷한 뜻을 가진 속담으론 "제 무덤 제가 판다", "뿌린대로 거둔다" 등이 있다.
후한(後漢)의 역사가 반고(班固)가 쓴 전한(前漢) 시대 역사서 '한서'(漢書)의 유협전(游俠傳)에 등장하는 '자박'(自縛)이라는 한자어에서 유래됐다. 원섭(原涉)은 한나라 왕망(王莽) 때 협객이자 귀족이었다. 어느날 그는 노비에게 시장에 가서 고기를 사오라고 시켰다. 노비는 고기 파는 백정과 말다툼을 하다가 백정을 죽여버렸다. 이에 태수 윤공(尹公)이 원섭을 죽이려 했다. 그때 주변 사람들이 만류하면서 이렇게 조언했다. "그에게 옷을 벗고 스스로 포박하게 만들고(使肉袒自縛), 화살로 귀를 뚫은 다음에 법정에 가서 사죄하게 한다면 당신의 위엄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원래의 뜻은 항복의 표시로 자신의 몸을 묶고 용서를 청하는 것이었다. 후에 의미가 확대되어 노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원섭처럼,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스스로 불행을 초래하게 됐을 때 자주 쓰이는 고사성어가 됐다.
고금리 시대 헤엄치기식 '이자 장사'로 엄청난 이윤을 남긴 은행들이 사방에서 돌을 맞고 있다. 높은 금리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는 정반대로 돈방석에 오른 은행들이 돈잔치를 벌인다는 여론이 들끓자 정부가 칼을 뽑아들었다. 은행권 '그들만의 잔치'는 과점 폐해 논란까지 일으키면서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조사를 야기했다. 은행들은 '관치'라며 반발한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번 사안은 누구를 탓하기 앞서 자승자박의 측면이 너무 많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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