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청소 잘못하면 주방 공기 오염

집안일을 하다 보면 뜨거운 물을 싱크대로 흘려보내는 일이 잦다. 소독을 하거나 요리를 마친 뒤, 혹은 청소할 때 펄펄 끓는 물을 그대로 배수구로 붓는 습관이다. 순간 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이 들지만 실제로는 배관에 치명적인 손상을 남길 수 있다.



과거 주철이나 구리 배관을 쓰던 시절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지금은 대부분 PVC 배관을 사용하는데, 이 재질은 열에는 약하다. 설계상으로는 약 60도 정도까지만 견딜 수 있다. 100도에 가까운 끓는 물이 배수관 안에서 오래 머물면 관이 변형되거나 접착제가 녹아 틈이 벌어진다.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런 위험이 훨씬 커진다.


끓는 물로는 배수구가 뚫리지 않는다
끓는 물로는 배수구가 뚫리지 않는다. 배수구가 막혔을 때 뜨거운 물을 부어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찌꺼기를 더 깊은 곳으로 밀어 넣을 뿐이다. 그 결과 배관 내부에 음식물 잔여물과 기름때가 더 많이 쌓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길은 좁아지고, 습기가 고여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때 올라오는 악취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두통이나 불쾌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습기와 곰팡이가 퍼지면 피부 트러블, 호흡기 자극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면 삶은 물 같은 경우는 반드시 10~15분 정도 식힌 뒤 흘려보내는 게 안전하다. 바쁜 상황이라면 찬물을 틀어놓은 상태에서 함께 흘려보내면 된다. 기름기가 많은 국물이나 기름 찌꺼기를 그대로 배수구에 버리면 배관 내부 벽면에 눌러붙어 더 빠르게 막힘을 만든다. 기름은 종이타월로 한 번 닦아낸 뒤 버리는 습관이 좋다.




욕실 곰팡이, 세탁조 찌꺼기, 싱크대 냄새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강혜정 청소전문가가 공개한 초강력 만능소독젤이다. 기본 재료에 소금을 추가하면 보존력과 세척력이 더 강해진다. 소금은 표면 오염을 긁어내고 곰팡이나 세균 번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소금이 녹으면서 불순물을 흡착하고 염분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냄새가 나지 않고 친환경적이라 집안 곳곳 청소에 쓰기 적합하다.
초강력 만능소독젤 만드는 법
■ 재료
뜨거운 물 2컵, 과탄산소다 1컵, 베이킹소다 5컵, 소금 2컵
■만드는 법
뜨거운 물에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를 차례로 녹이고, 소금을 넣어 몽글몽글한 농도로 만든다. 비율을 지키지 않으면 줄줄 흘러내려 사용하기 불편하다.
싱크대 청소 활용법
1) 배수관 입구에 완성된 소독젤을 채운다.
2) 팔팔 끓는 물을 천천히 부어 과탄산소다가 곰팡이를 녹여내도록 한다.
3) 이어 굵은 소금을 배수관 크기만큼 꽉 채워 막아두고 하룻밤 둔다.
4) 다음날 물을 쓰면 소금이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지고 냄새와 습기까지 사라진다.
이처럼 배수구 청소를 할 때는 끓는 물보다 온수와 세제를 쓰는 편이 효과적이다. 온수는 지방을 녹여 흘려보내고, 세제는 찌꺼기를 분리해준다. 주기적으로 배수망과 트랩을 분리해 씻어내면 세균 번식과 곰팡이 냄새를 막을 수 있다. 작은 습관 하나가 싱크대 수명을 지킬 뿐 아니라, 곰팡이와 세균으로부터 생활 환경을 더 쾌적하게 만드는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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