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세 번째로 APEC 정상회의를 연다. 11월 18∼19일 선전 본회의를 전후한 정상 외교전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이 한자리에 모이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중국은 2001년 상하이 정상회의, 2014년 베이징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로 연례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5일 각국에 정상회의 초청장을 발송했다. 각국의 참석 여부가 접수되면 이달 하순부터 합동 현지답사 등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월 14일 CSOM부터 19일 본회의까지"
이번 선전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건설, 공동번영 촉진을 주제로 정했고 개방·혁신·협력을 키워드로 삼았다. 정상회의 주간은 11월 14∼15일 선전에서 열리는 최종고위관리회의(CSOM)로 시작한다. 이어 17∼18일 각국 기업인들이 모이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18∼19일 정상회의 본회의가 열린다. 의장국 중국과 직전 의장국 한국, 차기 의장국 베트남을 비롯해 21개 국가·지역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트럼프 2기 들어 네 번째 미중 정상 만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찌감치 APEC 정상회의 참석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미중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부산, 올해 5월 중국 베이징, 9월 미국 워싱턴DC에 이어 네 번째가 된다. 12월 미국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고율 관세와 수출 통제로 맞섰던 양국은 부산 정상회담을 계기로 1년 휴전에 동의한 바 있다.

"미중러 3자와 북미 접촉이라는 변수"
선전을 무대로 펼쳐질 정상 외교전에는 미중러 3자 회동과 북미 접촉 가능성이 변수로 거론된다. 각국의 지정학적 이견이 커진 가운데 최종 결과물인 선전 선언이나 인공지능(AI) 협력, 자유무역 등 글로벌 의제와 관련한 공동성명이 채택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의장국 정상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참석 정상들을 맞이하고 특별 만찬을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군사 소통 채널과 역내 안보 의제가 어느 선까지 다뤄질지도 주목된다.

세부 일정은 아직 공지되지 않았다. 한반도 문제와 대만해협, 남중국해 현안이 정상 간 양자 회담 의제로 오를지가 관심사다. 11월 선전은 올해 아시아 안보 외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연합뉴스·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