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대리운전 시켰다고?" 국민 타자 이승엽 삼성 감독 경질인가, 자진사퇴인가

이승엽 감독의 퇴장, 팬들의 탄식과 안도의 교차

2025 시즌의 두산베어스는 참혹한 결과로 기억될 것 같다. 새 감독으로서 이승엽이 기대를 한 몸에 안고 나섰지만, 시즌 중반이 되기 전부터 기류는 심상치 않았다. 경기력은 하락곡선을 그렸고, 선수 운영 논란은 끝날 줄 몰랐다. 팬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외쳤다. “이승엽 사퇴하라!”

이승엽 감독은 감독 경력의 첫 시즌에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하며 그럭저럭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의 연이은 부상과 불확실한 외국인 선수 활약, 이해할 수 없는 경질 통보 등은 갈수록 실망감을 키웠다. 그 결과, 두산은 23승 3무 32패라는 초라한 기록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1위를 질주하는 LG트윈스와의 대비는 팬들의 자존심을 더욱 건드렸다.

흡연과 대리기사 논란, 잡음은 경기 밖에서도

경기 외적인 문제도 이승엽 감독의 부담을 키웠다. 전력분석원이 덕아웃에서 흡연을 하는 장면이 생중계 카메라에 잡히며 논란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이어 키움전이 끝난 뒤, 전력분석원이 이승엽 감독을 차에 태워 떠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공공자산을 사적으로 이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그러나 물의를 일으킨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추재현과 김명신에게 버스 출발 직전, 2군 행을 통보한 사건도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경기장을 나서지 못한 두 선수는 팬들이 보는 앞에서 카카오택시를 잡는 뒷모습으로 두산 팬들의 자존심을 다시 한 번 무너뜨렸다.

무너진 신뢰, 지워지지 않는 아쉬움

이승엽 감독은 무려 3년간 팀을 이끌며 171승 7무 168패, 근소하게 5할 승률을 넘겼다. 그러나 경기력이나 팬서비스 어느 하나 잡지 못하고 퇴장한 그의 모습에 팬들은 복잡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도자로서의 이승엽은 국민타자로 남을 때보다 무딘 선택을 많이 했다는 비판도 들린다.

특히 조수행에 대한 무한 기용, 육성선수 출신 김호준을 계속해서 등판시키는 모습은 이승엽 감독의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낳았다. 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서 보여준 지도력이 실제 프로 무대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 셈이다.

김성근부터 선동열까지…후임 감독은 누구?

감독 자리를 비운 지금,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후임 감독으로 옮겨간다. 거론되는 인물은 김원형, 선동열, 김성근 등 쟁쟁하다. 특히 김성근 감독은 목격담까지 나오며 가능성을 높였지만, 혹사 논란과 고령이라는 변수가 여전히 존재한다. 팬들은 “그나마 지금보다 나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두산은 단순히 감독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시스템 전반의 리셋이 필요하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이승엽 사퇴가 그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까.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팬들은 늘 그래왔듯이 팀을 믿고 기다릴 것이다.

이승엽 감독의 시대는 막을 내렸고, 그곳엔 씁쓸함과 실망, 그리고 약간의 안도가 공존한다. 이제 두산에게 남은 것은 리빌딩과 희망을 찾는 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