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피를 나누고 자란 형제자매 관계라도 노년기에 접어들며 연락을 완전히 끊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어릴 적 추억만 믿고 서운함을 방치하다가는 결국 남아있던 애정마저 모두 소진되어 타인보다 멀어지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형제간의 관계를 갈라놓고 이별을 유발하는 결정적인 원인 세 가지를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부모 봉양과 재산 상속 문제로 생긴 균열
부모가 연로해지면서 발생하는 간병 의무와 재산 분배 문제는 형제간의 우애를 송두리째 흔드는 주된 요인이다.
한쪽에게만 간병 부담이 가중되거나 상속 과정에서 편애가 드러나면 수십 년간 쌓인 불만이 한순간에 폭발한다.
금전적 이익과 현실적 노고가 불균형하게 배분되는 순간 형제는 우애를 잃고 냉혹한 대립 관계로 돌아서게 된다.

2. 자식 자랑과 비교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태도
모임 자리마다 자식의 학벌이나 재력을 과시하며 은근히 상대를 비하하는 언행은 깊은 감정적 골을 만든다.
자녀의 성공을 자신의 특권처럼 내세우며 비교를 일삼는 태도는 상대방에게 심각한 자괴감과 거부감을 유발한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되는 은근한 경쟁과 자랑은 만남 자체를 피하게 만드는 강력한 피로감으로 작용한다.

3. 어릴 적 일방적인 희생만을 당연하게 요구하는 태도
어릴 적 형제라는 이유만으로 한쪽에만 양보와 희생을 당연하게 강요하던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지곤 한다.
맏이라는 이유나 형편이 낫다는 구실로 일방적인 헌신만을 요구받으면 피해자는 결국 유대감을 완전히 포기한다.
과거의 이기적인 행동에 대한 반성 없이 지속적인 희생만을 바라는 태도가 형제 관계를 끊어내는 가장 큰 원인이다.

노년기 형제자매와 결별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어릴 적 일방적인 희생만을 당연하게 여겼던 이기적인 태도에 있다.
가족이라는 명목 아래 한쪽의 양보만을 강요하는 관계는 결국 남보다 못한 비극적인 절교로 끝나게 된다.
형제간의 인연을 소중히 지키고 싶다면 지난날의 헌신을 당연시하지 않고 서로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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