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 X 니어:오토마타 콜라보레이션 시작 ... "드디어 염원을 이뤘다."

조회수 2023. 9. 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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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의 0.5주년 기념 방송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니어: 오토마타'와의 콜라보레이션이 9월 1일 시작됐습니다.

공개와 함께 '니케'를 비롯해 여러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던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8월 25일 스토리 이벤트 예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원작의 매력을 잘 살리면서도 '니케' 풍으로 새로 그려진 '2B', 'A2', 그리고 '파스칼'의 일러스트 퀄리티로 기대를 모으고, 업데이트 직전인 31일 공개된 모션 영상에서는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디테일이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이벤트 맵 입장 일러스트. 파스칼이 보이지 않는데... 어디 있는 걸까요?

'니케' 측도 이번엔 정말 준비한 게 많은가 봅니다. 그동안 어떠한 큰 업데이트에도 진행하지 않았던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했거든요. 출시 직전에 한 게 마지막이었으니 약 9개월 만입니다. 이번 인터뷰에는 '니케'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유형석 디렉터, 재미있는 이야기로 '니케'의 매력을 살려주는 정재성 시나리오 팀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번에도 서면 인터뷰라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니케' 측의 배려로 업데이트 콘텐츠를 한발 앞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2B와 A2, 파스칼의 모습은 물론, 이벤트의 무대가 될 이벤트 맵과 특별한 전장, UI도 미리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질의응답을 싣기에 앞서, 이번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레이션의 개요와 주요 콘텐츠를 미리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 '니케' X '니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이번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레이션은 지난 번 체인소맨 콜라보레이션과 마찬가지로 D-WAVE가 언급됩니다. D-WAVE는 이계의 존재를 현실화하는 능력을 가진 랩쳐 '게이트 키퍼'가 뿜어내는 이질적인 파동을 의미하는데요, 게이트 키퍼에 의해 나타난 이들에게도 D-WAVE가 감지된다고 하죠.

'니케'의 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요르하 부대 소속 안드로이드 2B와 9S, 요르하 부대를 탈주한 안드로이드 A2, 평화를 사랑하는 기계생명체 파스칼의 4명입니다. 이중 9S는 남성 캐릭터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일단 스토리에서는 활약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벤트 스토리 시작 화면에서는 당당히 메인을 차지한 9S. 사실 해킹 능력을 가진 9S가 대 랩쳐전에는 가장 도움이 되는 전력이 아닐까 싶은데...

기계생명체(랩쳐)의 침공으로 멸망 위기에 놓인 인류, 그런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안드로이드(니케). 비슷한 구석이 많은 '니케'와 니어: 오토마타의 세계관과 캐릭터가 엮여 어떤 이야기를 자아낼 지 기대됩니다.

체인소맨 콜라보레이션을 생각하면 원작을 보고 오지 않았어도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다만, "니어: 오토마타를 플레이했던 경험과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는 유형석 디렉터의 이야기를 보면 아무래도 원작을 즐겨본 쪽이 이번 콜라보레이션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참고로 저는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원작의 스포일러를 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2. 원작의 개성을 잘 살린 2B와 A2, 그리고 파스칼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추가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2B와 A2, 그리고 파스칼의 세 명입니다. 이중 2B와 A2는 픽업 가챠를 통해 뽑아야 하고, 파스칼은 이벤트 참여만으로도 한계돌파를 모두 끝내 로비 스킬 컷인의 획득이 가능합니다.

2B는 원작과 달리 '백포'라는 이름의 소총(AR)을 들고 싸웁니다. 원작에서는 포드가 사격을 전담하기에 볼 수 없는 2B의 사격 자세를 '니케'에서 처음으로 볼 수 있는 셈이죠. 타입은 방어형으로 버스트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최대 체력이 증가하고, 증가한 최대 체력에 따라 공격력이 증가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특히, 스킬2와 버스트 스킬이 적 전체에게 대미지를 주는 것들이라 최대 체력을 늘려주는 니케와 함께 활용하면 방어형임에도 높은 화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B의 제원. 버스트 스킬의 배율이 엄청 큽니다. 단일 적에게는 엄청난 위력으로 들어갈 듯하네요.

추가 코스튬은 스커트를 제거한 버전의 '중파상태', 원작의 DLC 특전을 재현한 '요르하 제복 1'의 두 가지입니다. 중파상태는 2B 입수와 함께 추가되며, 요르하 제복 1은 유료 코스튬 구매 방식 중 하나인 '코스튬 픽'으로 획득이 가능합니다. 가격이 꽤 나가는 만큼, 신규 음성과 스킬 컷신, 스탠딩 포즈, SD 특수 모션이 포함되니 2B를 뽑았다면 함께 노려봅시다.

2B의 기본 코스튬. 조금 말랑말랑해진 느낌이라 귀엽습니다.
2B 중파상태. 원작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 상태로 2B를 사용하지...않았을까요...? 일단 저는 그랬습니다.
전투 중인 2B의 모습. 적 전체에게 대미지를 주는 스킬2 클러스터 봄은 UI를 보니 포드가 쏴주는 건가 봅니다.
2B의 특별 코스튬 '요르하 제복 1'. 원작보다 좀 더... 그... 좋아진(?) 느낌입니다.

A2는 원작에도 있던 무기 '40식 참기도'를 들고 참전합니다. '니케'에서는 로켓 런처로 분류되며, 홍련에 이어 검으로 원거리 공격을 하는 캐릭터입니다. 타입은 화력형으로 버스트 스킬 사용 시 일정 시간 동안 차지 대미지 증가와 폭발 범위 증가 효과를 부여하는 '출력 상승', 매초 체력이 감소하는 대신 공격력과 차지 속도가 증가해 대미지 딜링 능력을 높여주는 버스트 스킬 'B 모드'가 핵심 스킬로 보입니다.

일견 버스트 스킬을 사용했을 때의 폭발적인 차지 공격력으로 적을 압살하는 앨리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체력이 40% 이하라면 B 모드가 발동되지 않고 스스로 체력을 회복할 수도 없어서 제대로 활용하려면 지속 회복 스킬을 가진 니케의 채용이 필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같은 화력형 로켓 런처였던 체인소맨 콜라보 캐릭터 '파워'에 비해서는 훨씬 쓰기 편할 거 같네요.

A2의 제원. B 모드에 모든 걸 거는 느낌입니다.

추가 코스튬은 2B와 마찬가지로 단발 머리에 코스튬 노출도가 올라가는 '중파상태'와 원작의 DLC를 재현한 '요르하 제복 프로토타입'의 두 가지입니다. 중파상태는 2B와 동일하게 캐릭터 획득과 함께 추가되며, 요르하 제복 프로토타입은 'YoRHa Pass 프리미엄'의 랭크 10을 달성해 획득 가능합니다. 코스튬 패스는 대대로 가성비가 좋은 만큼, A2의 획득 여부와 상관없이 결제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A2의 기본 코스튬. 사실 저는 아직 원작에서도 꼬질꼬질한 모습밖에 보질 못해서, 말끔한 A2는 어쩐지 어색합니다.
A2 중파상태. 뒷태가 엄청날 거 같습니다.
전투 중인 A2의 모습. 베는 맛이 홍련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A2의 특별 코스튬 '요르하 제복 프로토타입'. 이런 게 제복이라니... 감사합니다....

파스칼은 '개조 총기'라는 이름의 로켓 런처로 전투에 임합니다. 총기에도 작은 기계생명체가 타고 있는데, 실질적인 공격은 이 기계생명체가 대신하는 느낌입니다. 타입은 지원형으로 스킬도 모두 회복 스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킬1이 풀차지, 명중 여부와 상관없이 발동되기에 쓰고 싶다면 장탄 수를 10발 이상으로 늘린 다음 차지 없이 바로바로 발사하면 탱커의 빠른 회복을 노려볼 수 있을 듯합니다. 로켓 런처 특성 상 빠른 버스트 게이지 충전도 함께 노려볼 수 있고요. 스킬2와 버스트 스킬의 조합으로 대량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겠네요. SR 등급이라 자주 쓰진 않겠지만, 굳이 쓰려면 쓸 수는 있는 성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파스칼의 제원. 회복 스킬로 도배된 것이 파스칼의 상냥한 마음씨를 잘 나타낸 듯합니다. 원작에서도 뭔가 수리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었죠.

파스칼은 추가 코스튬은 없지만 재장전 모션에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원작에 등장하는 기계생명체는 전투 상태에 돌입할 때 눈이 빨갛게 빛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재장전 모션이 자기 머리를 때리는 거라 뭔가 싶을 수 있는데, 눈 색을 보면 자신을 전투 상태로 바꾸는 과정임을 알 수 있지요. 평화를 사랑한다는 원작의 설정을 '니케'에 맞게 잘 반영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파스칼. 엄폐하고 있을 때의 포즈가 뭔가 싶은데...
자기 머리를 때려서 전투 상태를 켜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귀엽네요.
전투 중인 파스칼의 모습. 기계생명체 특유의 붉은 탄환을 발사하는 것 외에는 평범한 로켓 런처의 느낌입니다.

3. 니어: 오토마타 느낌이 물씬! UI와 이벤트 맵

'니케'는 매번 이벤트마다 이벤트에서만 쓰이는 한정 리소스들을 정말 열심히 만드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인게임 이벤트 역시 그랬죠.

이번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레이션은 원작 재현은 물론이고 그 퀄리티도 그간 '니케'에서 선보인 이벤트 맵을 뛰어넘는 느낌입니다. 특히, 지난 두 차례의 여름 이벤트에서 선보인, 특정 지역에 캐릭터를 위치시키면 시점이 변화하는 '3D 맵'이 이번에도 적용되어 있는데요, 원작을 즐겨봤다면 익숙한 사이드뷰, 탑뷰로의 시점 변화를 그대로 재현해낸 것이 인상적입니다. 참고로 상점도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데요, 상점 이용이 조금 번거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벤트 맵. 메뉴 UI가 니어: 오토마타 풍으로 바뀐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번 이벤트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은 가렸습니다.)
이번 이벤트 맵도 특정 장소에 캐릭터를 이동시켰을 때 시점이 돌아가는 3D 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몇몇 시점 이동은 니어: 오토마타 원작이 떠오르네요!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점(에밀)도 볼 수 있습니다.

UI도 니어: 오토마타의 느낌으로 바뀌었는데요, 캐릭터의 HP 표시, 대미지 수치 표시, 장탄 수 표시와 재장전 알림 팝업, 원작에서 포드 사격 시 보이는 UI까지 재현한 이벤트 스테이지의 UI 변화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에 적들이 쏘는 탄환도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서 원작 분위기가 물씬 풍기죠. 과연 "원작의 경험과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라고 호언할 만합니다.

미리 확인해볼 수는 없었지만, 해킹 미니게임 역시 원작을 최대한 재현한 모습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근 바비큐 미니게임으로 호평을 얻은 '니케'팀인 만큼, 해킹 미니게임 역시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투 UI도 니어: 오토마타 풍으로 바뀌었습니다. '니케'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끝나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번 미니게임은 원작의 '해킹 게임'을 구현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여담인데 '니케'에서 펼쳐지는 니어: 오토마타 특유의 분위기를 100% 느끼려면 역시 2B와 A2를 빠르게 입수해야 할 텐데요… 저와 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4. "드디어 염원을 이뤘다."

여기까지 '니케'와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간단히 알아봤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유형석 디렉터와 정재성 시나리오 팀장과의 질의응답을 담고 있습니다. 참고로 공통 질문을 제외하면 각 미디어별로 서로 다른 질문을 담고 있는데요, 게임어바웃의 인터뷰 외에도 다른 미디어의 인터뷰를 함께 본다면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더욱 깊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왼쪽부터 시프트업 정재성 시나리오 팀장, 유형석 디렉터

- 0.5주년 기념 방송에서 니어: 오토마타와의 콜라보레이션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성사된 콜라보레이션인가요?

유형석: 니어: 오토마타는 세계관부터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에 영감을 준 게임입니다. 언젠가는 꼭 콜라보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개발팀의 많은 분들 또한 그렇습니다. 니어 시리즈의 팬인 만큼 니어: 오토마타와 콜라보를 오래 꿈꿔왔는데요. 실제로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정재성: '승리의 여신: 니케' 초기 개발부터 꿈꾸고 있던 것이 있었습니다. 저의 짧은 게임 플레이 역사상 좋은 의미로 충격 그 자체였던 니어: 오토마타와의 콜라보였습니다. 개발 도중 입버릇처럼 하던 말은 "아, 오토마타랑 콜라보 하고 싶다."였을 정도로 염원하고 염원했습니다. 드디어 그 염원을 이루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아마 앞으로도 이어질 제 게임 개발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앤(N102)의 개인 에피소드에는 '9s2ba2'라는 니어: 오토마타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닉네임을 사용하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때만 해도 '니케팀에 니어: 오토마타의 열렬한 팬이 있는가 보다' 싶었는데, 콜라보레이션 소식이 전해진 뒤로는 "콜라보레이션이 사실은 출시 시점부터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니어: 오토마타의 콜라보레이션을 기념해 관련 의혹(?)을 시원하게 풀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정재성: 당시에는 정말 단순한 팬심으로 집어넣은 이름이었습니다. 니어: 오토마타랑 콜라보 하면 진짜 좋겠다는 염원이 담긴 이름이었다고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덕분인지 소원을 성취해 매우 기쁩니다.

앤의 스토리에 등장하는 인물 9s2ba2. 니어: 오토마타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이름을 연결한 것입니다.

-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유형석: '승리의 여신: 니케'의 대규모 이벤트는 항상 다양한 재미 요소를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레이션도 그런데, UI와 해킹 미니게임은 특히나 신경 써서 제작했습니다. 니어: 오토마타의 특징적인 UI 느낌을 재현하려고 노력했고, 해킹 미니게임은 원작에서도 스토리, 내러티브와 엮인 소재인 만큼,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도 그 감동을 재현하고 싶었습니다.

정재성: 이야기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와 니어: 오토마타는 주제 의식이나 이야기의 전반적인 분위기, 세계관 측면에서 흡사한 점이 많습니다. 저 역시 니어: 오토마타뿐만 아니라 니어 시리즈의 오랜, 열렬한 팬으로서 그 특유의 이야기 분위기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영향도 많이 받았고요. 저에게 수없이 많은 영감을 안겨준, 저에겐 기념비와도 같은 게임이기에 그 무겁고도 진중한 분위기의 이야기를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녹여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 체인소맨 콜라보레이션 때는 원작 캐릭터들이 총을 주 무장으로 사용하지 않았기에 새로운 무기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번에는 2B에게 오리지널 총기가 배정됐고, A2는 원작에서 쓰던 무기를 그대로 들고 나오는데, 각 캐릭터의 무장을 확정하기까지 지난 콜라보레이션과는 다른 방향의 고민이 있었던 듯합니다. 캐릭터별 무기가 정해지기까지의 내부 논의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듣고 싶습니다. 또, 원작사가 2B의 새로운 무기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이었는지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재성: 2B의 무장이 총으로 바뀌게 된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총을 쏘는 2B의 모습을 보고 싶었거든요. 다행히 스퀘어 에닉스 측에서도 굉장히 협조적이었습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아이덴티티를 존중해 주셔서 매우 감사했습니다.

유형석: 원작에서는 포드가 사격을 담당하기 때문에 2B와 A2가 직접적으로 총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만큼은 이러한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B에게는 총을, A2에게는 검을 쥐여줘 적절한 배합을 시도하게 됐죠. 특히, A2는 많은 연구를 통해 버서커 모드를 발동하며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완성했는데, 그 완성도가 훌륭하다는 생각입니다.

- 콜라보레이션 캐릭터의 성능, 쓰임새를 어떤 식으로 만들지도 고민이 많았을 거 같습니다. '니케'는 각각의 전투 콘텐츠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다방면에서 활약 가능한 캐릭터도 분명히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체인소맨 콜라보레이션 캐릭터들은 특정 콘텐츠에서 유용한 니케라고 할 수 있는데,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레이션 캐릭터는 전투에서 어떤 식으로 활약하기를 상정하고 개발했는지 궁금합니다.

유형석: 2B와 A2 모두 범용적으로 활용하도록 구성하고 싶었습니다. 다수의 적에게 피해를 주는 기믹을 포함, 지휘관 여러분들이 다양한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콜라보 캐릭터 전용 장비 '어브노멀 기업 장비'가 오랜 만에 다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콜라보 캐릭터가 없으면 쓸모가 없어서 많은 플레이어에게 어브노멀 기업 장비는 특수개체 요격전에서 원하는 보상을 얻기 어렵게 하는 함정 아이템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혹시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어브노멀 기업 장비와 관련된 변화가 예정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브노멀 기업 장비를 모아 다른 기업 장비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유형석: 어브노멀 기업 장비가 최초로 추가되었을 때, 어브노멀 기업 장비 드랍 확률만큼 전체 기업 장비 드랍 확률을 높였습니다. 어브노멀 기업 장비가 다른 기업 장비 대신 드랍되는 것이 아닌, 일반 장비 대신 드랍하고 있는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꾸준히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대다수의 니케에 기업 장비를 끼워줄 수 있을 정도로 현재 기업 장비의 드랍 빈도는 부족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필요하지 않은 기업 장비나 파츠가 등장한다는 건 분명 아쉬운 일입니다. 커뮤니티에서도 이러한 동향이 확인되고 있고, 그런 동향이 있다면 살펴야 하는 것이 저희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 개발팀과 한 번 더 검토하겠습니다.

꽤 쌓여 있는 어브노멀 장비들. 일반 장비 역할을 대신한다고는 했지만, 그렇다고 일반 장비처럼 쓰겠다고 섣불리 재화를 쓰기는 어렵습니다.

- 마지막으로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레이션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유형석: 니어: 오토마타의 팬 분들에게도, '승리의 여신: 니케'의 팬 분들에게도 멋진 콜라보레이션 경험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으니, 이벤트를 재밌게 즐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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