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흥업소 전단지에 등장한 중국 女배우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2. 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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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여배우 징톈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한 국내 유흥업소의 전단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 = 웨이보]
한국 유흥업소들이 중국 여배우 등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해 중국매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논란이 된 사진은 한국의 한 유흥업소가 제작 배포한 것으로 보이는 홍보 전단지다. 전단지에는 중국 유명 여배우 징톈의 얼굴이 크게 나온다. 마치 이 여성이 해당 업소에 있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것이다.

정면을 응시하는 징톈의 얼굴 위쪽에는 큰 글씨로 ‘24시 란제리 셔츠룸’이라고 적혀 있으며 아래쪽에는 ‘여대생 150명 상시대기 싸이즈로 승부’ 등의 문구가 나온다.

‘1인 손님 환영’ 아래에는 연락처까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에서 유학을 한다는 중국인 A씨가 지난 16일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공유하면서 중국에도 알려졌다.

그는 웨이보에 “중국 여배우 사진들을 도용한 사진들이 많다”며 “매우 불쾌하다”고 썼다.

징톈의 소속사도 방관하지 않겠다며 법적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

소속사 측은 “이번 일은 중국 연예인의 초상권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권익 보호를 위해 조속히 관련 기관에 연락을 취하고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준비를 마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사진을 유포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고소하라” “권리 보호를 위해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중국 여배우를 남용하는 한국 유흥업소에 엄청난 배상금을 청구해야 한다” 등 비난에 나섰다.

한편 징톈은 장이머우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프로젝트 영화 ‘더 그레이트 월’에 출연하면서 우리에게도 친숙한 여배우다. 이 영화에는 그룹 엑소 전 멤버 루한, 유덕화 등이 함께 나왔다.

징톈은 지난해 5월 허위 광고 모델로 나섰다가 13억원이 넘는 벌금과 추징금을 물기도 했다.

당시 광저우시 시장감독국은 징톈이 모델로 활동한 한 건강보조식품이 허위 광고로 드러났다며 수익금 몰수와 벌금 등 722만1200 위안(약 13억5000만원)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징톈이 광고 모델로 나선 건강보조식품이 기름과 당분의 흡수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광고했으나 효과가 없다는 게 증명됐다고 광저우 시장감독국은 설명했다.

이에 징톈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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