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몰라라' 토트넘+포스텍→'SON 인종차별' 벤탄쿠르, FA가 기소...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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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기소됐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영국축구협회(FA)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벤탄쿠르를 기소했음을 전했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팀 동료이자 주장인 손흥민에게 향한 것이라 더욱 분노하는 이들이 많았고, 특히 아시아 팬들도 이에 대해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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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기소됐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영국축구협회(FA)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벤탄쿠르를 기소했음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FA는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했거나 모욕적인 말을 사용해 평판을 떨어뜨렸다.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국적 및 인종에 대한 언급이 포함된다"라며 벤탄쿠르를 기소했다. 구체적으로는 FA 규정 E3을 위반했고, E3.1 위반이며 E3.2의 '중대한 위반'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벤탄쿠르의 발언은 3개월 전에 나왔다. 지난 6월 중순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아니면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이라도. 그들(아시아인)은 거의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대답했다. 동양인의 비슷한 생김새를 조롱하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곧바로 논란이 됐고, 해당 동영상은 SNS상에 일파만파 퍼졌으며 전 세계 언론은 앞다투어 해당 소식을 보도했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쏘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지? 나는 결코 당신을 무시하거나 다른 누구에게도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라며 곧바로 사과했다.
그래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팀 동료이자 주장인 손흥민에게 향한 것이라 더욱 분노하는 이들이 많았고, 특히 아시아 팬들도 이에 대해 분개했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 토트넘 훗스퍼 전담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도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해 분노할 정도였다.
비판 섞인 목소리가 계속되자 손흥민이 직접 나섰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이미 벤탄쿠르와 대화를 했고, 그가 실수했으며 이를 알고 있음을 알았다. 나에게 사과했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우린 형제다. 지나간 일이다"라며 일축했다.
토트넘도 이에 맞추어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어떠한 공식 발표도 없었는데 손흥민이 용서하니 그제야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발언과 그의 후속적인 공개 사과에 따라 토트넘은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왔다. 여기에는 다양성, 평등, 포용 등의 목표에 맞춰 모든 선수들을 위한 추가 교육이 포함될 것이다. 우리는 주장 손흥민이 이번 사건을 끝낼수 있다고 느끼고 앞으로 새로운 시즌에 집중할 수 있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다양하고 글로벌한 팬층과 선수단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이후로 일단락됐다. 토트넘은 구단 자체 징계도 내리지 않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마저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츠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앞두고 "그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손흥민이다. 그의 반응과 결정대로 따를 것이다.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나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이기에 그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이 관리하는 선수의 잘못된 행동을 비판하지 않고 손흥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했다.
그렇게 흐지부지되었던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 3개월 만에 FA가 기소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중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를 언급하며 11월까지 뛰지 못할 수도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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