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차가 한때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였다." 1998년 3월 등장한 현대 EF 쏘나타 이야기다. IMF 직후 나온 4세대 쏘나타로, 현대차가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Y4 플랫폼을 얹은 차다.

「1,154만원에서 시작한 가격표」
1998년 출시 당시 1.8 DOHC 수동이 1,154만원, 2.0 골드 자동이 1,674만원이었다. 최상위였던 모젠 2.5 V6 사양은 2,000만원에 가까웠고, 놀랍게도 조수석 에어백 37만원과 ABS 94만원이 옵션이던 시절이다. 택시 사양은 2.0 디럭스 수동이 880만원까지 내려갔다.

「19개월 연속 판매 1위」
출시 초기에는 IMF와 삼성 SM5의 공세에 밀려 부진했지만, 1999년 2월부터 2000년 8월까지 19개월 연속 국내 전 차종 판매 1위를 지켰다. 1999년에는 12만 2,601대, 2000년에는 11만 2,512대가 팔렸다. 2001년 뉴 EF로 바뀐 뒤에는 미국 J.D. 파워 신차품질조사 1위까지 받았다.

「엔진은 독자 개발, 변속기는 면허 생산」
2.0 가솔린이 147마력, 독자 개발한 델타 V6 2.5리터가 175마력을 냈다. 반면 하이벡 4단 자동변속기는 미쓰비시 INVECS-Ⅱ를 면허 생산한 것이어서, 이 둘을 바꿔 설명하는 자료가 많다. 2000년 9월에는 2.0 골드에 CVT가 잠깐 추가됐지만 준중형용 유닛을 얹어 내구성 논란만 남기고 사라졌다.

자가용은 2004년 8월에 단산됐고 택시·렌터카용은 2006년 3월까지 만들어졌다. 2026년 9월 현재 엔카에 남은 매물은 EF와 뉴 EF를 합쳐 8건, 가격은 129만원부터 350만원까지다.
※당시 연비는 지금의 복합연비와 측정 방식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고, 국내 누적 판매 총계와 수출 대수는 공식 집계가 공개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 중고 시세와 매물 수는 조회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