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도 입장도 모두 무료" 수국 만발한 바닷길 산책 명소

제주 종달리 수국길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화려한 관광지보다 고요한 풍경이 그리운 여름, 제주 종달리 수국길은 그 소망을 조용히 충족시켜주는 곳이다.

성산일출봉 인근의 작은 바닷가 마을, 종달리는 6월이 되면 형형색색의 수국이 마을을 물들이며 조용한 화제를 만든다.

관광객의 발길이 몰리지 않는 해안마을의 수국길은, 자연이 만든 진짜 풍경 속에서 바다와 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드문 장소다.

여유로운 걸음, 시원한 바람, 수국의 향기까지 더해진 종달리 수국길은 6월 제주에서 놓쳐서는 안 될 여행지다.

종달리 수국길

제주 종달리 수국길 포토존 / 사진=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종달리 수국길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진 테마 산책로다. 관광지 특유의 북적임 없이 조용하게 즐길 수 있어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숨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수국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6월 중순부터 말까지. 그 시기에는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변이 파란색과 분홍색 수국으로 가득 물들며, 꽃과 바다가 맞닿은 장관을 연출한다.

수국은 토양의 산도(pH)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어, 보는 위치나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처럼 느껴진다.

제주 해안 옆 종달리 수국길 / 사진=비짓제주

종달리 수국길은 자동차 도로를 따라 조성된 구간이 많아, 안전을 고려하며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도로 한편에는 인도 겸 자전거 도로가 마련되어 있어 여유로운 산책이나 라이딩도 가능하지만, 사진을 찍거나 꽃을 가까이 감상할 때는 반드시 차량 접근을 주의해야 한다.

제주 종달리 수국길 / 사진=제주 공식 블로그 이세린

종달리 수국길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단연 6월 중순이다. 수국이 만개해 마을 전체가 다채로운 색으로 물드는 이 시기에는,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혹시 일정상 7월에 방문하더라도 아쉬울 건 없다. 비교적 늦게 핀 수국들이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어 충분히 꽃길을 즐길 수 있다.

화려한 조경 없이도 수국 하나하나가 전하는 생명력과 바다 내음 가득한 바람은, 인위적이지 않은 제주만의 진짜 풍경을 만들어낸다.

제주 종달리 수국길 / 사진=제주 공식 블로그 이세린

종달리 수국길은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다. 하지만 그 조용함 속에야말로 진짜 감동이 있다.

마을 사람들의 일상과 수국의 계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그 풍경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자의 마음에는 깊은 울림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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