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내 마음속 1등입니다[MK이슈]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10. 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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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내 마음속 '흑백요리사' 1등이다.

에드워드 리는 지난 7일 열린 '흑백요리사' TOP8 기자와의 '맛'남에서도 "미국에서 자랄 때 한국 음식 먹고 자랐다. 이탈리안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먹었지만, 한국 맛을 간직해왔다. 그래서 한식의 맛으로 돌아오게 된다. 다양한 맛과 생각이 있다. 내가 맛 본 요리, 만나는 사람들, 개인의 역사를 돌아보며 퍼즐처럼 맞춰가며 영감을 얻는다. 결국엔 한국 음식으로 돌아온다. 한국 음식이 저의 영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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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리. 사진|스타투데이 DB
누가 뭐래도 내 마음속 ‘흑백요리사’ 1등이다. 요리 실력도 태도도 가장 빛났던 셰프 에드워드 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8일 종영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그렸다. 지난달 17일 첫 공개 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무엇보다 약 1천 평이 넘는 세트장에서 이뤄진 거대한 스케일, 1시간이 넘는 회차에도 바로 다음 회를 재생할 수밖에 없는 편집 신공,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인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의 케미, 개성 강한 셰프들의 다양한 요리 등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팀을 나눠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4라운드 미션 과정에서 팀원을 방출하는 방식 등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직 ‘맛’으로 승부를 낸다는 기준과 맞지 않았기 때문.

에드워드 리. 사진|넷플릭스
그런 ‘흑백요리사’가 용두용미 엔딩을 맞이할 수 있었던 건 무한 지옥 대결과 마지막 결승전에서 보여준 에드워드 리의 요리 실력과 서사였다. 특히 제한 시간 30분 안에 주재료 두부로 계속 창의적인 요리를 만드는 끝장 요리 대결에서 에드워드 리는 누구보다 빛났다.

잣 아보카도 두부 스프를 시작으로 구운 두부와 가리비, 훈제 두부와 오리고기, 두부 블록 고추장파스타, 켄터키 프라이드두부, 유자 두부 크렘 브륄레까지. 그가 보여준 창의성 넘치는 요리들은 절로 감탄이 나오는 완벽한 코스 요리 그 자체였다.

나폴리 맛피아와 마지막 대결에서 비록 졌지만, 떡볶이에서 영감을 얻은 디저트 요리를 선택한 그의 진심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에드워드 리 역시 마지막 대결에서 어찌 떨리지 않았겠나. 그 역시 “심사위원에게 가는 길은 길었다. 가끔은 ‘잠깐만, 돌아가서 뭔가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걸어야 한다”고 긴장과 설렘을 드러냈다.

드디어 마지막 대결,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 앞에 선 그는 자신의 한글 이름이 “이균”이라고 밝힌 뒤 한글로 적은 꼬깃꼬깃한 편지를 읽어내려 갔다. 그는 자신이 내놓은 요리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넘치게 주는 바람에 항상 음식이 남아 아깝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풍족함과 사랑이 담긴 한국 음식의 특징이란 걸 나중에야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에드워드 리는 지난 7일 열린 ‘흑백요리사’ TOP8 기자와의 ‘맛’남에서도 “미국에서 자랄 때 한국 음식 먹고 자랐다. 이탈리안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먹었지만, 한국 맛을 간직해왔다. 그래서 한식의 맛으로 돌아오게 된다. 다양한 맛과 생각이 있다. 내가 맛 본 요리, 만나는 사람들, 개인의 역사를 돌아보며 퍼즐처럼 맞춰가며 영감을 얻는다. 결국엔 한국 음식으로 돌아온다. 한국 음식이 저의 영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이 부족했다는 게 아니다. 다만 ‘흑백요리사’ 경연 내내 에드워드 리가 보여준 뛰어난 요리 실력과 겸손한 자세는 울림을 주기 충분했다. 고기 깡패와 대결에서 보여준 묵은지 샐러드부터 두부 요리 대결을 거쳐 마지막 대결까지. 에드워드 리, 아니 이균이 만들어 간 ‘흑백요리사’는 그 자체로 빛났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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