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보단 옆으로 번지는 쌍방울 수사...고심 깊은 검찰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의 연계성을 찾으려는 쌍방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석 달 동안 윗선보단 옆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쌍방울 내부 비리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의 뇌물 의혹, 그리고 대북송금 의혹까지 확산하고 있지만 이재명 대표와의 관련성을 규명하는 데 검찰의 고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쌍방울 자체 비리 의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본격적으로 엮어 들여다보기 시작한 건 지난 8월.
대검찰청 검사까지 파견받아 통합 수사팀을 꾸리면서, 검찰은 두 사건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시켰습니다.
한 달 뒤, 이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에서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지난 9월) :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알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 관련 있는 사건입니까?)….]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는 이 전 부지사와 쌍방울에 국한된 정황만 계속 추가되면서 결국, 공소장에 이 대표 관여 의혹은 담지 못한 채 사건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현재 검찰은 이 사건에서 추가로 발견한 '대북 송금 의혹'에 수사의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쌍방울의 외화 밀반출 의혹에 더해, 이 전 부지사와 쌍방울이 북측 접촉 창구로 활용하려 접근했던 민간 대북 교류 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도 사업 대가로 북한 고위층에 50만 달러를 불법 송금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안부수 아태협 회장을 구속한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지사로 있을 당시 경기도가 대북사업 명목으로 아태협에 지원한 보조금도 대북 송금에 활용됐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가 아태협의 대북 송금 의혹에 적극 가담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아 현재로썬 안 회장 개인 비리 수준에 수사가 머물고 있습니다.
쌍방울 수사가 이렇게 윗선보다는 또 다른 추가 의혹들로 불어나는 사이, 정치권 공방은 더욱 격화하고 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7일) : 문재인 청와대와 국정원의 주선 혹은 방조 없이 민간 기업 쌍방울과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가 북한 공작 총책 김영철에게 뇌물을 상납하는 일이 가능합니까?]
[전재수 / 민주당 의원 (그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쌍방울 실소유주) 김성태 회장이 지금 해외 도피 중인데 이분이 강남에서 사채업자 출신이었던 사업가거든요. 국민의힘 사람들하고도 이래저래 엮어 있다는 이야기들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규명을 위해 검찰이 현재 기대고 있는 건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신병 확보입니다.
당장 김 전 회장이 귀국해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검찰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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