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선물한 미니 PC 한 대' 그녀의 마음을 진정시킨다?
여자의 방은 크지 않았다. 처음 이곳을 보여주던 부동산 아저씨는 자꾸만 "아담하고 예쁘죠?"라고 했지만, 그녀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믿으려 해도 그랬다. 방은 단순히 작았고, 이상하게도 매일 조금씩 더 좁아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방의 크기가 줄어드는 건 물론 환상에 불과했지만, 그런 환상조차 이 공간에서는 꽤 설득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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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후, 창문으로 부드럽게 비쳐오는 햇살을 받으며 그녀는 방 한가운데 서 있었다. 침대, 책상, 옷장, 그리고 그 사이에 어수선하게 자리 잡은 물건들. 줄일 것도 없는데, 방은 여전히 숨이 막힐 만큼 꽉 차 있었다. 해결책은 단순했다. 물건을 버리는 것. 하지만 물건을 버린다는 건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다.
“다 필요해... 아마도...” 그녀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렇게 물건들은 조금씩 쌓여갔다.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던 오래된 PC는 그녀의 삶에서 늘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존재였다. 하지만 그 PC가 어느 날 갑자기 숨을 멈췄다. 전원 버튼을 누를 때마다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부팅음 대신 방 안에 깊은 침묵만 가득했다.
"이제야 방이 좀 넓어지겠네."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그 말이 농담인지, 진심인지 그녀 자신도 잘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금세 현실이 그녀를 덮쳤다.
"PC 없이 어떻게 살지?"
그녀는 노트북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깔끔하고, 얇고, 공간을 덜 차지할 것 같았다. 하지만 가격표를 보는 순간, 그녀의 머릿속은 텅 비어버렸다.
"노트북 살 돈이면, 몇 달치 점심 값인데...."
그녀는 조금 더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다. 미니 PC. 손바닥만 한 크기, 그리고 노트북보다 훨씬 저렴했다. 작은 방에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물건이었다. 그녀는 화면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작은 미니 PC가 자신의 방과 삶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생각했다.
미니 PC가 그렇게 잘 팔리나?
남자친구에게 들은 미니 PC는 꽤 괜찮은 물건이었다. 잘 팔리는 이유도 단순 명쾌해 꽤 마음에 들었다. 공간을 덜 차지하고, 가격이 합리적이며, 성능까지 괜찮았기 때문에.
특히 저렴한 가격은 해외 구매와 연관되어 있었다. 무엇보다도, 해외 구매에 익숙해진 문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배송 기간이 지연되고 A/S 문제로 골치 아플 일이 있어 예전에는 꺼렸지만, 최근에는 여러 플랫폼에서 해외 구매를 지원하기 때문에 문턱이 확 낮아졌단다.
그녀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었다. 그것뿐이면 그저 저렴한 것뿐인데, 인기를 끌 이유가 될까?
남자의 이야기는 이어졌다. 다른 중요한 이유는 AMD CPU 때문이라는 것. 차세대 제품군은 내장 그래픽 성능이 강력해 미니 PC에 최적화됐다는 이유다. 그래픽카드 없이도 충분히 영상 작업이나 가벼운 게임 정도는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서브 컴퓨터로만 쓰던 미니 PC를 이제 메인 컴퓨터로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설명을 좋아하는 그는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그리고 데이터도 명확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를 비교했을 때, 미니 PC 판매량이 119% 증가했어. 매출은 132%나 늘었고. 단순히 트렌드가 아니라 실제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는 증거야.”
그녀는 비로소 납득했다. 방 한쪽 구석에도 쉽게 놓을 수 있는 작은 크기, 고성능 데스크톱에 가까워진 성능, 그리고 가격적인 부담도 덜한 점.
도대체 어떤 구성이길래??
남자친구의 설명은 이어졌다. 해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미니 PC는 대부분 베어본이라는 형태로 판매된다는 사실. 베어본은 말 그대로 기본 골격만 갖춘 기계다. CPU는 탑재되어 있지만, M.2 SSD와 메모리는 따로 구매해서 장착해야 했다. “결국 돈 더 드는 거 아냐?” 그녀가 속으로 투덜거렸지만, 곧 이어지는 설명이 조금씩 그녀의 흥미를 자극했다. 부품을 싸게 살 수 있으면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는 점. 그리고 완제품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럼 CPU는? CPU는 AMD가 81%를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그중에서도 8845HS가 34%, 7840HS가 22%, 7735HS가 17%로 가장 인기 있었다. 이들 CPU는 내장 그래픽이 강화되어 있었고,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없어도 기본적인 작업부터 가벼운 게임까지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다. 그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이해했다. AMD 때문에 미니 PC를 사는 거였구나.
“인텔은?” 그녀가 조심스럽게 물었을 때,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인텔도 물론 쓰이지만, 비율로 보면 AMD에 비해 낮으며, 그중에서는 N100이라는 모델이 15%를 차지하며 나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능은 AMD만 못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다음으로 나온 이야기는 메모리와 SSD였다. 미니 PC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DDR5 32GB가 50%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그다음이 DDR4 16GB로 15%, 마지막으로는 DDR5 24GB로 8%였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32GB 면 뭐든 충분히 되겠네.” SSD의 경우, 완제품으로 구매할 경우 대부분 1TB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었다. 점유율 69%니 대부분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았다.
어떤 제품을 소개해 줘야 할까?
그녀는 미니 PC로 마음을 굳혔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문제가 감았다. 뭘 사야 하는지 모른다는 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요즘 가장 잘나가는 건 Beelink.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이라 한다. 특히 Beelink SER8 8845HS 모델이 AMD CPU가 들어 있어서 성능도 뛰어나고, 커스터마이징도 쉽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다른 옵션도 알고 싶었다. 그래서 묻자. 그는 GMKtec GMK G3 N100을 언급했다. 인텔 N100 CPU가 들어간 모델이라 가격도 더 저렴하고, 가벼운 작업용이라는 것.
이어서 그는 마지막으로 디자인이 강조된 미니 PC를 추천했다. AYA AYANEO Retro Mini PC AM02도 있어. AMD 7840HS CPU가 들어가 있어서 성능도 좋고, 디자인이 레트로 스타일이라 꽤 예쁘다는 것. 방에 놓으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어떤 제품이 브랜드별로 1등이지?
고성능 미니 PC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AMD 라이젠 7 8845HS를 탑재해 다양한 AI 작업과 고성능 컴퓨팅에 최적화됐다. 라이젠 AI 엔진을 통해 16 TOPS의 AI 성능을 제공하며, 대규모 모델과 다양한 AI 아키텍처를 지원한다. 또한, 듀얼 채널 DDR5 5600MHz 메모리는 최대 256GB까지 확장 가능하며, 듀얼 M.2 PCIe 4.0 SSD 슬롯으로 최대 8TB의 내부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실용적인 설계도 주목할 만하다. 하단 공기 흡입구와 효율적인 발열 설계를 통해 65W TDP에서도 32dB로 조용하게 작동하며, 통합 금속 케이스는 소음을 억제해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고밀도 금속 필터를 적용한 먼지 차단 설계로 내부 먼지 축적을 방지해 장기적인 안정성을 제공한다. HDMI 2.1, DisplayPort 1.4, USB4 포트로 트리플 디스플레이와 4K 144Hz 출력이 가능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인텔 N100을 탑재한 미니 PC, GMKtec-G3는 초경량·초소형 설계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전력 효율성을 높인 제품이다.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4코어 4스레드 구성의 N100은 소비 전력 대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8K 영상 재생도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다. 본체 크기는 114 x 106 x 42.5mm로 매우 작고, 가벼운 무게 덕분에 이동과 휴대가 편리하다. 또한, 6W의 낮은 TDP로 전기 요금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GMKtec-G3는 M.2 2280 NVMe(PCIe 3.0)을 지원해 빠른 스토리지 확장이 가능하며, 4개의 USB 3.2 포트로 다양한 주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HDMI 포트를 통해 최대 2대의 모니터에서 4K 해상도를 출력할 수 있으며, Wi-Fi 6와 블루투스 5.2를 지원해 안정적이고 빠른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쿨링팬은 정숙한 작동으로 열을 효율적으로 배출하며, 분리와 유지 보수가 용이한 디자인으로 내부 부품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클래식 게임 콘솔의 디자인과 고성능 미니 PC를 결합한 제품으로, 0.9L의 초소형 크기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AMD 라이젠 7840HS을 사용하며 내장 그래픽 라데온 780M GPU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레트로 디자인으로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울리며, 탑커버를 빠르게 오픈할 수 있게 직관적인 '오픈' 버튼, 4인치 멀티 터치스크린을 통해 성능 모드 전환, 팬 속도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쿨링 솔루션은 45W에 최적화된 쿼드 구리 파이프 시스템을 갖춰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USB Type-C, HDMI, 2.5G 이더넷 포트를 포함한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확장성이 높다. 기본 구성품으로 GaN 100W PD 어댑터와 드라이버, HDMI 케이블 등이 포함되어 있어 설치와 활용의 편리함을 더했다.
해외 구매로 미니PC를 살 때 꼭 주의!!
결국 그녀는 미니 PC 해외 구매로 생각을 굳혔다. 작고 깔끔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 괜찮은 성능까지 끌렸지만, 해외 구매라는 특성상 주의할 점이 많아 보였다. 남자친구의 조언은 단순하고 명료했다.
첫 번째는 가격이었다. 미니 PC가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150달러(미국 기준 200달러)를 초과하면 관세가 붙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했다. 어차피 그건 내야 한다.
두 번째는 운영체제였다. 미니 PC에 기본 설치된 윈도우는 대부분 영문판이라는 점이었다. 한국어로 쓰려면 한글팩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그의 설명. 그녀는 살짝 귀찮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한글팩 정도는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정도는 나도 하겠어. 마지막은 A/S 문제였다. 해외 구매 미니 PC는 고장 나면 수리 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남자친구는 강조했다. “그래서 이건 고장 나면 그냥 새로 산다는 마음으로 사야 해. 그만큼 싸니까.” 그의 말은 현실적이었다.
그녀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 관세, 영문판, A/S 문제. 걸림돌이 아예 없는 건 아니구나!
10만 원대 미니PC로 그녀를 위로해줄 수 있....다!
미니 PC의 여러 문제를 듣고 그녀는 관세, 영문판, A/S 등이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졌다. “그냥 국내에서 제대로 된 걸 살까?” 남자는 그저 웃었다. 그리고 한 박자 쉬고 조용히 말했다. 그래도 미니 PC는 가장 싼 게 10만 원대고, 그런 제품도 성능만 놓고 보면 쓰다가 고장 난 오래된 데스크톱 PC와 비슷할 수도 있다고.
그녀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가격을 떠올리며 마음이 조금… 아니 많이 누그러지는 걸 느꼈다. “그래, 10만 원대면… 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그럼 링크 보내. 바로 고를 테니까.”
그의 카톡에는 벌써 깔끔하게 정리된 제품 링크가 도착해 있었다. “믿고 사라. 내가 골랐으니까 후회 없을 거야.” 그녀는 피식 웃으며 생각했다. “진짜, 얄밉게 설득 잘한단 말이야.”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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