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급 신도시 만들겠다" 내년에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는 '공공분양' 확정 전망


정부에서 내년도 수도권 공공분양 계획을 확정하면서 주택 공급 확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번에 정부에서 발표한 내년 공공분양 공급 규모는 총 2만9,000가구로 판교신도시와 유사한 수준의 물량을 한 해에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지난 9·7 공급대책 당시 제시됐던 2만7,000가구보다 2,000가구 증가한 수치로 올해 공급량(2만2,000가구)과 비교해도 7,000가구를 더 늘린 것이다.
연말에 예정된 가구만 해도 5,100가구인데 여기에 이어 내년에도 대규모 물량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명확한 공급 신호를 보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가 26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급될 공공주택 분양 물량은 최근 5년 평균치인 1만2,000가구의 두 배가 넘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3,800가구로 전체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고양창릉·남양주왕숙 등 3기 신도시와 수원광교·평택고덕 등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지구별로는 2기 신도시에서 평택고덕 5,134가구, 수원광교 600가구, 화성동탄2 473가구 등 총 7,900가구가 공급된다. 3기 신도시에서도 고양창릉 3,881가구, 남양주왕숙 1,868가구, 인천계양 1,290가구 등 7,500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다만 가장 기대됐던 서울은 약 1,300가구 수준에 그쳐 실망감을 안겼다는 평가다. 서울에서는 고덕강일(1,305가구)을 비롯해 구리 갈매역세권(287가구), 검암역세권(1,190가구) 등 교통 접근성이 좋은 중소형 택지도 포함됐다.
또한 공공분양 계획이 발표된이후 실제 입주까지는 약 2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주택 건설에 대략 3년이 걸리고 착공 후 6개월 이내 분양이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분양분의 입주는 2029년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공급은 환영하지만, 서울 물량 너무 적다는 지적도

이에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주택 수요와 멸실 주택 등을 감안할 때 연간 최소 30만 가구 이상이 공급돼야 안정적인 시장 여건이 마련된다며 이번 물량만으로는 수요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서울 공급이 1,300여 가구에 그친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평가하면서 내년 서울 공공분양은 사실상 고덕강일지구 한 곳뿐이라는 우려도 전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수도권의 공급 부족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공급 계획은 일정 부분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으나, 전체 물량의 95% 이상이 서울이 아닌 경기·인천에 집중된 만큼 단기적인 서울 집값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주택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계획이 즉각적인 가격 조정보다는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적인 공급 흐름을 통해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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