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앞장서는 지방대에 1,000억씩 파격 지원
[EBS 뉴스12]
정부가 지역 사회와 산업 수요에 맞춰 과감하게 혁신하는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합니다.
비수도권 대학 가운데 30곳을 뽑아, 학교당 1,000억씩 투자할 계획인데요.
'글로컬 대학'을 선정하는 구체적인 기준과 방식도 공개했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생 수 감소로 지방대학들이 위기에 몰리는 가운데, 교육부는 올해 10곳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선정합니다.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모두 30개의 글로컬 대학을 키워내는 게 목표입니다.
인터뷰: 김중수 위원장 / 글로컬대학위원회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남겨진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에 대학, 지역, 국가가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 완전히 새로운 대학체제로의 대전환을 이뤄내야 합니다."
과감한 혁신을 통해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면 5년간 매년 200억씩, 파격적인 지원을 받습니다.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특례를 적용해 최대 6년간 풀어줍니다.
인터뷰: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현재의 규제 체제에서는 도저히 이건 변화가 안 되는 것들이라도 과감하게 제안해주시면 교육부도 같이 규제를 풀겠습니다."
글로컬 대학은 두 단계를 거쳐 선정하는데, 예비지정 단계에서는 혁신과제의 핵심적인 내용만 담은 5쪽 분량의 기획서만 받습니다.
얼마나 과감하고 도전적인 혁신 목표를 세우는지, 또 속도감 있게 혁신을 추진할 체계를 갖출 수 있는지 평가합니다.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물어 지역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학과를 나누지 않고, 모든 수업을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하는 식입니다.
인터뷰: 윤소영 과장 /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
"(두 개의 대학이) 통합을 전제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는 경우에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두 대학이 하나로 글로컬 대학 기간 중에 통합이 된다는 전제조건하에 들어오는 것도 가능하다…."
예비지정 이후에는 대학과 지자체, 지역 산업체가 공동으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고, 이를 평가해 최종 선정합니다.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면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는 만큼, 대학들이 지역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정량적으로 분석한 '영향력 평가'도 도입합니다.
지역에 정주하는 인재 수나 지역 고용 정도, 학생들이 지역에서 소비한 규모 등을 평가합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공청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한 다음, 예비지정을 거쳐 오는 7월, 최종 선정할 예정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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