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보다 치열했던 순위싸움, 7년만에 정상에 선 KIA[정규시즌 결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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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KBO리그 정규시즌이 1일 종료됐다.
2024시즌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졌다.
그리고 올해 정규시즌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서 웃은 팀은 바로 KIA 타이거즈였다.
KIA 타이거즈의 7년 만에 우승과 함께 역대급 5위 싸움으로 기억될 2024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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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4시즌 KBO리그 정규시즌이 1일 종료됐다. 이제 KBO리그는 2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스포츠한국에서는 2024시즌 정규시즌 결산 기사를 준비했다.
2024시즌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졌다. 마지막까지 여러 팀이 순위를 확정 짓지 못해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하지만 1위 싸움은 예상보다 싱거웠다. 그리고 올해 정규시즌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서 웃은 팀은 바로 KIA 타이거즈였다.
시즌 초반은 춘추전국시대였다. 한화 이글스가 첫 10경기에서 창단 후 가장 좋은 성적인 8승2패를 거두며 고공 행진했다. 최하위로 평가받았던 키움 히어로즈도 7연승을 질주하며 엄청난 기세를 보였다. 반면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kt wiz는 첫 10경기 2승8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으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돌풍은 잠시였다. 한화는 4월 6승17패로 순식간에 중·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키움 역시 4월 막판 7연패를 당했다. 그 사이 KIA, LG 등 우승후보를 포함해 NC, SSG, 삼성이 상위권 자리를 꿰찼다.
KIA는 전반기 종료까지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자신들이 왜 우승 후보인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LG 역시 마찬가지. 두산은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전반기를 3위로 마감했다.
가장 큰 반전은 삼성의 상위권 수성이었다. 삼성은 시즌 초반 김영웅, 구자욱, 이재현, 이성규, 좌완 이승현 등 유망주들의 성장과 비시즌 진행했던 불펜 보강이 성공하면서 예상외의 약진에 성공했다.
전반기 하위권 5개 팀의 혈투도 대단했다. 4월과 5월 총체적 난국에 시달렸던 롯데 자이언츠가 6월 14승1무9패, 월간 성적 1위로 힘을 냈다. 최원호 전 감독과 이별하고 김경문 감독을 선임한 한화는 김 감독 부임 효과로 다시 치고 올라왔다. 여름만 되면 강해지는 kt wiz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당시 7위 kt wiz와 10위 키움 간의 승차는 단 2경기였다.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었다.
후반기 들어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됐다. 그럼에도 선두 자리는 늘 KIA의 몫이었다. KIA는 삼성, LG에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결정적인 경기는 바로 지난 8월16일~18일 잠실에서 열렸던 KIA와 LG와의 3연전이었다. 당시 LG와 KIA의 승차는 4경기였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충분히 순위표가 달라질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LG는 시리즈 첫날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나성범에 역전 투런포 포함 3점을 줘 무너지면서 기세를 뺐겼고 이후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3위까지 추락했다.
사실상 이 경기로 인해 상위권 3팀의 순위도 정해졌다. LG는 이후 추격의 원동력을 잃고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삼성은 LG의 부진을 놓치지 않고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그리고 KIA는 지난달 25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이었다.
다소 시시했던 선두권 싸움과 별개로 5위 싸움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시즌 막판까지 5위 자리를 놓고 SSG, kt wiz, 롯데, 한화가 혈투를 펼쳤다. 그러나 한화는 문동주의 이탈과 함께 9월 중순 5연패로 5강 싸움에서 탈락했고 롯데는 불펜진의 난조와 수비 실책에 발목잡혔다.
두 팀이 떨어졌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5위의 주인은 정해지지 않았고 결국 사상 첫 5위 타이브레이커가 열렸다. 5위 타이브레이커에서 kt wiz가 SSG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치열했던 5위 싸움도 막을 내렸다.
KIA 타이거즈의 7년 만에 우승과 함께 역대급 5위 싸움으로 기억될 2024시즌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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