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교만 노린 ‘가스 테러’…이란, 용의자 100명이상 잡았다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3. 12. 18: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 여학교를 중심으로 발생한 가스 테러 피해 학생이 누워 있다. [사진 출처 = CNN 방송 영상 갈무리]
이란 정부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여학교 가스 테러 사건과 관련해 수개월간 수사를 벌여 용의자 100명 이상을 체포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내무부 성명을 인용해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용의자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란 내무부는 성명에서 “초기 조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장난이나 모험심으로, 또는 심리적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교실을 폐쇄하게 할 목적으로 냄새 나는 물질을 사용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최근 수개월간 여러 여학교를 중심으로 자행된 가스 테러의 경위를 추적해 왔다.

이란 외교부는 “(체포된 사람들 중에는) 적대적인 동기를 갖고 사람들과 학생들 사이에 공포를 조성하려는 사람이 있었고 이란 정부에 대해 비관론을 조장한 개인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가스 공격을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고 규정했다.

카린 장 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에서 보고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란 전역에서 계속되는 여학생 중독은 비양심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책임자에 대한 신뢰할 수 있고 독립적인 조사와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들은 메스꺼움이나 호흡곤란, 신체 마비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첫 번째 가스 테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