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오셨던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제가 액티언의 디자인을 정말 극찬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아쉽게도 실제 판매량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이는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먼저 출시되었음에도 판매가 부진했던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단순히 껍데기만 바꾼 채로 나오는 건 아닌지 우려하셨죠. 기존 액티언의 판매 부진은 사실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간절히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에 직접 시승해 본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깔끔한 흰색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이번 모델에는 투톤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적용되어 있지 않았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디자인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토레스보다도 한층 더 세련되고 매력적인 외관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액티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전폭이 매우 넓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요즘 인기 있는 싼타페나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도 전폭이 넓어서 도로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냅니다. 반면에 휠베이스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토레스와 동일한 차체, 즉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드라이트 등의 디자인 요소들이 달라서 마치 한 급 위의 차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건곤감리 디자인 같은 부분은 기존 액티언과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20인치 휠 타이어가 장착되어 나옵니다. 미쉐린 흡음 타이어는 60만 원짜리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만약 이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넥센 20인치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됩니다.

타이어 종류에 따라서 연비에 약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넥센 타이어를 장착하면 공인 연비가 15km/L 이상을 기록하고, 미쉐린 흡음 타이어는 약 15.8km/L 정도의 연비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플로팅 루프 디자인, 즉 투톤 컬러가 적용되면 차체가 더욱 낮아 보여서 멋진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투톤 없이도 충분히 예쁘게 느껴질 거예요. 어떤 분들은 액티언의 디자인이 레인지로버 벨라와 비슷하다고도 평가하시더군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쏘렌토나 싼타페 하이브리드와는 다르게, 마치 동대문 패션처럼 독특하면서도 예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정말 강조될 만하다고 봅니다. 차량 후면의 레터링도 블랙으로 처리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세련미를 한층 더했습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직접적인 경쟁 차종은 르노 그랑 콜레오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차가 과연 그랑 콜레오스를 충분히 대신할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가 이번 콘텐츠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했죠.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695만 원으로 매우 착하게 책정되어 나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어 대부분의 옵션이 이미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토레스가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었지만 경쟁 차종 대비 특별한 강점이 없어 판매가 부진했던 점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이번에 가격을 더욱 많이 내렸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확실히 그랑 콜레오스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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