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美 공화당 그레이엄 상원의원 지명수배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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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무부가 29일(현지시간)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인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한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두고 "지금까지 미국이 쓴 돈 중 최고"라고 발언했다.
그레이엄 의원 역시 "미국의 지원으로 러시아의 침략에 저항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정신을 칭찬한 발언"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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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 내무부가 29일(현지시간)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렸다.
로이터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내무부는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 조사위원회가 그레이엄 의원을 '러시아 혐오발언'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이전에도 수십 명의 미국 정치인들을 입국 금지 명단에 올린 바 있지만 지명수배를 내린 적은 거의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지난 26일 공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레이엄 의원이 회담하는 영상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에서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인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한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두고 "지금까지 미국이 쓴 돈 중 최고"라고 발언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런 상원의원이 존재한다는 사실보다 더 큰 수치는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투자'는 제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를 일으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비난에 우크라이나 측은 영상이 편집된 것이라며 실제 맥락은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레이엄 의원 역시 "미국의 지원으로 러시아의 침략에 저항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정신을 칭찬한 발언"이라 말했다.
공화당 소속 강경파로 평가받는 그레이엄 의원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확대를 공개적으로 옹호해 왔다.
또 중국의 대만 위협과 관련해서도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미군을 파병하는 것을 기꺼이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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