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서 도난당한 람보르기니 우라칸 EVO가 2년 만에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건은 약 2년 전인 2023년 초,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앤드류 가르시아의 람보르기니 우라칸 EVO가 도난당하며 시작됐다. 미 당국은 이 사건을 수백만 달러 규모의 럭셔리 카 도난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범인들은 차량을 렌트한 뒤 반납하지 않고 서류를 조작해 소유권을 빼앗은 후, 다시 되파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류는 자신의 차량 외에도 많은 피해자가 발생해, 차량을 되찾기는 어려워 보였다고 밝혔다.

앤드류는 인터뷰에서 “차가 사라진 날 눈물이 났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다른 피해자들은 차량을 되찾았지만, 유독 우라칸만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 것은 뜻밖의 제보 덕분이었다. 2년이 지난 최근, SNS를 통해 “이 차를 팔았나요?”라는 메시지와 우라칸의 새로운 사진이 도착했다. 차 안에서 앤드류의 명함을 발견한 한 남성이 다른 슈퍼카를 구할 수 있냐고 연락을 보낸 것이었다.

앤드류는 곧바로 사진을 챗GPT에 입력해 분석했고, 구글의 위치 기반 툴과 결합해 차량 위치를 특정할 단서를 모았다. 차량의 흔적은 콜로라도 덴버로 이어져 곧 현지 경찰이 차량을 찾아냈다.
콜로라도 차량도난방지국(CATPA)의 케일 굴드는 “적극적인 정보 수집은 도난 차량을 회수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며 이례적인 수사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덴버에서 차량을 소유하고 있었던 인물이 도난 사건에 직접 연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한 도난 조직의 주요 구성원들은 현재 법적 처벌을 받고 있다. 일부는 이미 절도 및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나머지 조직원들은 오는 10월 재판을 앞뒀다.
이번 사건은 인공지능 기술이 범죄 수사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