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몰랐던 비밀… 선생님에게 맞고 청력 잃은 여배우의 고백

“정말 가족도 몰랐어요.”
배우 정영주의 고백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학창 시절 선생님의 폭력으로 인해 오른쪽 귀의 청력을 거의 잃었다는 사실을 그녀는 수십 년간 숨기고 살아왔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반장이었던 정영주는 수업 준비를 부탁하러 국어 선생님께 정중히 말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말이 끝나기도 전, 얼굴로 날아든 양은 주전자. 눈을 떴을 땐 이미 양호실. 교실로 돌아가니 찌그러진 주전자가 청소도구함에 놓여 있었고, 그 주전자가 바로 그녀의 달팽이관을 망가뜨린 범인이었습니다.

충격적인 건, 이 일로 청력 이상이 생겼지만 체벌이 가능했던 시절 분위기 때문에 부모님께도 말하지 못했다는 것. 졸업 후에도 두통과 불편함은 계속됐고, 내레이터 아르바이트 중 인이어 소리가 안 들려 병원에 갔을 때에야 “청력 소실, 25%밖에 못 살린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좌절했습니다. “노래를 못할까 봐 살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현재도 오른쪽 귀의 청력은 30% 정도만 남아 있으며, 더 나빠질 경우 보청기나 인공고막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남들보다 두 배로 연습하고, 끊임없이 귀를 관리하며 무대에 오릅니다.

정영주는 1994년 데뷔 후 ‘맘마미아’, ‘서편제’, ‘레베카’ 등 수많은 뮤지컬과 드라마에 출연하며 무대 위 베테랑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무대 뒤에는, 한 번의 폭력으로 평생 소리를 잃고도 침묵했던 그녀의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에 눈물을 보인 노사연 역시, “청력 소실로 노래를 못할까 봐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며 공감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소리는 사라졌지만, 무대는 포기하지 않았다.
정영주는 지금도, 자신의 목소리로 삶을 증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