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korea] 6명은 정해졌다! 벤투호, 치열한 경쟁 예고 '5개 포지션'

정지훈 기자 2022. 9. 2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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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선발 6명의 자리는 확실해졌다.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김민재, 김진수, 김승규는 2연전 모두 선발 출전했고, 벤투 감독의 확실한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5개의 포지션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남아 있고, 벤투 감독에게는 고민거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카메룬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가상의 우루과이-가나’ 코스타리카-카메룬전을 맞아 1승 1무의 성적을 거뒀고, 사실상 최종 모의고사를 마쳤다.


벤투 감독은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해보며 변화를 주겠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물론 전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지만 월드컵을 앞둔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개선점을 찾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코스타리카전에서는 수비 불안이 숙제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센터백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가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수비 집중력과 뒤 공간 노출이라는 과제를 안았고, 공격에서는 황의조의 컨디션과 2선 조합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카메룬전에서 수비와 중원 라인에 변화를 줬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짝으로 김영권이 아닌 권경원이 선택됐고, 중원 구성은 손준호, 황인범의 투 볼란치였다. 확실히 안정감이 있었고, 효과적이었다. 카메룬의 빠른 역습에 몇 차례 찬스를 내주기도 했지만 김민재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전진 수비를 펼치면, 권경원이 노련하게 공간을 커버했다. 좌우 풀백 김진수와 김문환도 카메룬의 측면을 봉쇄하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이번 9월 A매치 2연전 결과는 1승 1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확실하게 선발이 정해진 포지션이 있었다. ‘캡틴’ 손흥민은 좌측면이든, 최전방이든 무조건 선발로 나서고, 황희찬과 황인범도 벤투 감독의 확실한 신임을 받았다. 여기에 수비에서는 김민재, 김진수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골키퍼 김승규도 2경기 풀타임 활약하며 경쟁에서 우위를 잡았다.


이제 남은 포지션은 다섯 자리다. 황의조가 부진에 빠진 최전방 공격수, 2선 한 자리, 수비형 미드필더, 김민재의 파트너, 우측 풀백은 고민이 필요하다.


먼저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서는 황의조가 컨디션을 되찾으면 주전으로 나서겠지만 이번 카메룬전에서 부상을 입었고, 조규성과의 경쟁도 남아 있다. 만약 두 공격수 모두 합격점을 받지 못하면 카메룬전처럼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갈 수 있다.


2선 경쟁도 치열하다. 황희찬이 확실하게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원래 주전이었던 이재성도 경쟁을 해야 한다. 이재성, 권창훈,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나상호 그리고 이강인이 한 자리 또는 두 자리를 놓고 싸운다. 이 선수들 중 이강인만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이 좋기 때문에 월드컵 본선까지 갈 가능성도 남았다.


중원에서는 황인범이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가운데, 대체불가 자원이었던 정우영(알 사드)도 이제 경쟁 구도다. 손준호가 카메룬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고, 수비형 미드필더 한 자리를 놓고 정우영, 손준호, 백승호가 치열하게 경쟁한다.


4백에서는 김진수와 김민재가 확정이다. 다만 우측 풀백에서는 김태환, 김문환, 윤종규 중 아무도 합격점을 받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본선 끝까지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의 파트너로는 당초에는 김영권이 유력했지만 코스타리카전에서 불안함을 노출하면서 권경원이 기회를 받았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제 원점에서 싸운다.


마지막 골키퍼 자리는 김승규가 확실하게 우위를 잡았다. 조현우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승규가 ‘No.1' 자리를 지켰고, 송범근과 김동준은 사실상 세 번째 골키퍼를 놓고 경쟁한다. 조현우가 복귀하면 김승규와 경쟁하겠지만 빌드업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승규의 우위가 예상된다.


사진=장승하 기자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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