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외식 메뉴로 고깃집을 자주 선택하게 된다. 다양한 부위와 양념, 구이 방식이 입맛을 자극하고, 함께 나오는 반찬이나 소스 역시 식욕을 돋운다. 하지만 이런 고기들 중엔 단지 맛이 아니라 건강에 심각한 해를 줄 수 있는 ‘문제적 고기’도 숨어 있다.
특히 위장이 약하거나 위염, 속쓰림, 소화불량이 잦은 사람이라면 피해야 할 고기가 분명 존재한다. 고깃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고기지만, 실제로는 위점막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1. 양념에 절여진 ‘달달한 양념갈비’
고기 맛을 한층 끌어올리는 양념갈비는 단맛과 감칠맛으로 많은 이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위장 건강에 있어선 전혀 반갑지 않은 음식이다. 시중의 양념갈비는 설탕과 고과당시럽이 다량 포함돼 있고, 여기에 파인애플, 키위 등 단백질 분해 효소를 지닌 과일즙이 들어간다.
이런 효소는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장점은 있지만, 위 점막이 약한 사람에게는 자극이 된다. 특히 장시간 절여진 양념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입은 즐겁지만, 위장엔 직접적인 부담이 되는 대표적인 조합이다.

2. 불판 위에서 과도하게 탄 ‘석쇠 불고기’
불향을 입힌 석쇠 불고기는 보기엔 먹음직스럽지만, 위 건강을 생각하면 위험하다. 특히 고온에서 탄 단백질은 ‘헤테로사이클릭 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할 수 있고, 이 성분은 위점막을 직접 자극한다. 장기간 반복해서 섭취할 경우 만성 위염은 물론 위암의 위험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더구나 간장 베이스 양념과 함께 태우듯 구워질 경우 그 자극은 더 배가된다. 겉은 바삭해도 속은 질긴 경우가 많아, 소화가 어려워 위에 부담을 주는 경우도 흔하다.

3. 냉동 보관 후 얇게 썬 '냉동 삼겹살'
냉동 삼겹살은 가격도 저렴하고 조리도 간편해 고깃집 단골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위 건강 측면에선 상황이 다르다. 냉동 상태에서 해동되는 과정에서 육즙이 빠져나가면서 단백질 구조가 변형되고, 고기가 질겨지기 쉬워 소화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진다.
특히 위가 민감한 사람은 기름이 많은 삼겹살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위산 분비가 증가하고 위벽이 자극을 받아 속쓰림이 심해질 수 있다. 얇게 썬 고기를 빨리 익힌다고 해서 소화도 빨라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위에서 오래 머물며 부담을 준다.

4. 기름기를 걷어내지 않은 ‘차돌박이’
차돌박이는 부드럽고 구우면 기름이 흘러나와 고소함을 더하지만, 위 건강에는 치명적인 고기다. 특히 기름층이 그대로 남은 상태에서 구워 먹으면 위장에서 지방 소화를 위한 담즙과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된다.
그 결과 위산 역류, 속쓰림, 트림,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담즙과 위산이 위 점막을 자극하면 만성 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방 과잉 섭취는 장기간 위장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고소한 맛 뒤에 숨겨진 자극은 위염 환자에게 더욱 치명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