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보다 비싼 배추’ 한 통에 2만2000원…밥상 김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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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포기 가격이 2만 원이 넘는 배추가 등장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 맘카페 회원은 "아침부터 배추 때문에 이곳저곳 전화하고 비상"이라며 "세 포기에 5만 원이었다. 어제보다 더 오른 배추 가격에 가족회의까지 했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0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소매가격은 8989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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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포기 가격이 2만 원이 넘는 배추가 등장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여름 기나긴 폭염과 폭우까지 겹쳐 배추 작황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배추 값’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함께 게재한 사진 속 국내산 배추의 가격은 2만2000원으로 표기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고기보다 비싼 배추", "치킨이 배추보다 싸다", "이제 국내산 김치는 서비스 종료 예정", "유전자 조작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0 하나 빼야 정상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 맘카페 회원은 "아침부터 배추 때문에 이곳저곳 전화하고 비상"이라며 "세 포기에 5만 원이었다. 어제보다 더 오른 배추 가격에 가족회의까지 했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이어 "진짜 미친 물가 같다"며 "한우보다 비싼 배추라는 말이 실감 난다"고 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0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소매가격은 8989원으로 집계됐다. 전날인 19일에는 9337원을 기록해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1년 전 대비 69.49%, 평년 대비 32.65%가 각각 상승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올해 비교적 장기간의 기록적 폭염으로 생육 환경이 좋지 못한 게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배추의 주 생산지로 꼽히는 강원 역시 예년에 비해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달까지 이어졌다. 서울 지난 18일 사상 처음으로 9월 중순에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여름 배추 재배면적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5.3%, 평년 대비 4.9% 줄었다. 가을배추 역시 재배 의향 면적이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가을배추 출하 가격이 떨어진 탓에 올해는 다른 작물로 전환하려는 농가들이 늘면서다. 유통업계는 10월 중순 가을배추 물량 출하 전까지 여름 배추 물량 부족에 따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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