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한 달 새 32.3kg 증가"

정혜인 기자 2025. 9. 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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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스라엘 기습 공습 직전 비축량 늘려
7월1일(현지시간)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이란 포르도 농축 시설 위성사진 /AP=뉴시스 /사진=민경찬


이란이 지난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을 받기 전 준무기급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린 것으로 평가됐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회원국들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6월13일 기준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 440.9kg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이는 이란이 제공한 정보와 5월17일부터 6월12일까지 이뤄진 IAEA의 검증 활동, 그리고 관련 시설의 과거 운영을 바탕으로 한 추정치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IAEA는 지난 5월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핵탄두 9~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인 408.6kg으로 평가했었다. 이와 비교하면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뤄지기 전까지 약 한 달 새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32.3kg 늘어난 것이다.

6월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은 12일(6월13~24일) 간 무력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작전명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로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공습해 중동 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60% 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90% 농축의 전 단계로, 준무기급으로 평가된다. IAEA에 따르면 60% 농축 우라늄 약 42kg은 이론적으로 수주 안에 90% 농축 우라늄에 도달해 핵탄두 1개를 만들 수 있다. 미 정보 당국은 이란이 우라늄을 90% 농축한 후 핵무기를 제조하려면 수개월에서 1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보고서는 IAEA와 이란이 이란 내 핵시설 조사 재개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IAEA의 전면적인 사찰을 재개하게 하는 조치가 바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은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으로 자국 핵시설이 피해를 본 것에 대응해 IAEA와 협력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란 의회는 앞서 이란원자력청(AEOI)의 IAEA 협력 중단을 정부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해당 결의안 통과로 이란과 IAEA 간 협력은 중단됐고, 이란 핵시설 조사를 위해 이란에 머물렀던 IAEA 사찰단은 출국했다. IAEA 사찰단은 지난달 말 이란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이들의 제한적 활동만 승인해 고농축 우라늄이 생산되고 비축된 것으로 추정된 주요 핵시설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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