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양육비 가장 많이 드는 나라는 한국…중국이 2위”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4. 2. 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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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기관이 1인당 소득 대비 세계에서 가장 양육비가 많이 드는 나라로 한국과 중국을 꼽았다.

22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2024년도판 '중국양육비용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1인당 GDP 대비 18세까지의 양육비는 7.79배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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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출처 : 연합뉴스]
중국 연구기관이 1인당 소득 대비 세계에서 가장 양육비가 많이 드는 나라로 한국과 중국을 꼽았다.

22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2024년도판 ‘중국양육비용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1인당 GDP 대비 18세까지의 양육비는 7.79배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밝혔다.다.

중국은 6.3배로 그 다음이었다. 중국에서 18세까지 자녀 1명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7만4800달러(약 1억원)에 달했다. 중국에서 자녀를 대학까지 보낼 경우에는 양육비는 9만4500달러(약 1억2500만원)로 늘어난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한국, 중국에 이어 이탈리아(6.28배), 영국(5.25배), 뉴질랜드(4.55배)가 5위권을 형성했고, 일본(4.26배), 미국(4.11배), 독일(3.64배)도 상대적으로 양육비가 많이 들었다.

반면 싱가포르(2.1배)와 호주(2.08배), 프랑스(2.24배)는 소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육비가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높은 출산 비용, 여성의 가정과 일의 양립이 쉽지 않은 이유 등으로 중국인의 출산 의향은 세계에서 거의 최저 수준”이라며 “현 인구 상황을 출생인구 붕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의 신생아 수는 2022년과 2023년 잇달아 1000만명을 밑돌면서 2년 연속 내리 감소했다.

중국 신생아 수가 1천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총인구는 2022년 대비 208만명 줄어든 14억967만명으로 집계돼,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의 자리를 인도에 내줘야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출산 기피 현상은 높은 양육비와 함께 출산으로 인해 여성이 치러야 할 희생과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는 데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출산과 양육 비용을 가능한 한 빨리 낮추기 위한 국가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주택 보조금, 세제 혜택을 포함한 현금성 지원, 출산·육아휴직 기회 확대, 미혼 여성의 건강권 보장, 교육 개혁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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