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내 창작물 수집 말라”… 예술가들 ‘옵트아웃’ 운동 [진화하는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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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능력 향상으로 예기치 못하게 창작 영역을 위협받게 된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이 AI 데이터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AI의 작품이 예술에 속하는지, 역사적인 명작들과 나란히 미술관에 전시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논쟁도 뜨겁다.
작가인 이리스 콤핏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AI 작품을 두고 "페르메이르의 유산은 물론, 활동 중인 예술가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미술관에서 나오면서 뺨을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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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등 작업물에 금지 문구 명기
AI 작업물 미술관 전시도 논란
특히 사진작가와 디자이너들이 위협에 직면해 있다. ‘나이트카페’ 등 AI 이미지 생성 사이트에서 클릭만으로 원본 이미지를 생성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업계 종사자 사이에서는 본인의 작업물에 AI 소프트웨어가 본인의 화풍이나 디자인을 학습하지 못하도록 ‘AI에 사용 금지’라는 문구를 명기하는 방식의 ‘배제’(옵트아웃)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옵트아웃 운동을 통해 수천만개의 예술작품과 이미지가 제외되고 있지만 변경된 형태의 이미지가 사용되는 등 실제로 추적하기 어렵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네덜란드에서는 AI 작품의 자격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달 10일 열린 네덜란드의 거장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전시에서 행사를 주최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은 페르메이르의 대표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모티프로 한 작품 전시 이벤트를 열었다. 제출작 총 3482점 중 5점이 실물 출력돼 전시관에 걸렸는데, 독일 베를린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율리안 판디컨이 AI로 작업한 ‘빛나는 귀걸이를 한 소녀’가 포함돼 네덜란드 미술계에서 비판이 나왔다. 작가인 이리스 콤핏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AI 작품을 두고 “페르메이르의 유산은 물론, 활동 중인 예술가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미술관에서 나오면서 뺨을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고 혹평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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