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유격수 엄준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입단

덕수고 유격수 엄준상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했다.
엄준상은 17일(한국 시각) 애리조나 구단과 계약금 150만달러(약 22억 6650만원) 정식 계약을 맺었다. 계약을 마친 엄준상은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를 찾아 토리 러벨로 감독과 만났고, 이후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엄준상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좋은 기회를 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배우겠다”며 “한 단계씩 성장해 빅리그 무대에 서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생 투타 겸업 유망주인 엄준상은 키 185㎝, 몸무게 85㎏의 체격을 갖췄다. 안정적인 수비와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송구 능력을 바탕으로 고교 무대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겸비해 공수 양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타격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했다. 엄준상은 2026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317, 20안타, 3홈런, 20타점, 11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556, 출루율은 0.443, OPS(장타율+출루율)는 0.999였다.
특히 2026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서울권A에서는 5경기 타율 0.412, 1홈런, 4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7경기 타율 0.304, 1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 역할을 했다.
2024년 덕수고에서 37경기 타율 0.352, 2홈런, 28타점을 기록했고, 2025년에는 28경기 타율 0.344, 2홈런, 22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엄준상은 2026시즌 투수로도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12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는 1.23이었다. 2025년에는 투수로 40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4승 2패, 자책점 3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청룡기에서 덕수고가 우승을 차지할 때도 엄준상은 4경기 19이닝을 던져 4승, 17탈삼진을 거두며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준결승전에서 투구 수가 많아 결승에서는 유격수로만 출전한 엄준상은 “거포형 유격수가 되어서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올해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투수로 4경기 7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1.23에 해당하는 안정적인 내용을 보였다. 타자로도 같은 대회에서 7안타, 1홈런, 8타점을 올려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이아몬드백스 구단 역시 엄준상의 운동 능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향후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통해 엄준상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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