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은 대폭락…차기 연준 수장 지명에 시장은 '안도'

2026년 2월 2일 월요일

출처 = 언스플래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0.36%
S&P 500 ▽0.43%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0.94%

오늘의 증시

1월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3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은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최근 거침없이 오르던 기술주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데다, 원자재 시장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폭락세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에요.

다만 하락세 속에서도 1월 전체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우 지수는 9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S&P 500 역시 월간 기준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지켜내며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했어요.

이날 시장의 최대 화두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는데요. 시장은 워시를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잘 억제할 수 있는 '안정적인 카드'로 평가하며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은'의 기록적 폭락과 실적 장세의 엇갈린 희비

이날 미국 증시를 뒤흔든 가장 큰 변수는 바로 은(Silver) 가격의 폭락이었습니다. 은 가격은 하루 만에 30% 가까이 곤두박질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는데요. 그동안 은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가격이 급등해 왔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억제에 강한 의지를 가진 케빈 워시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자, ‘앞으로 물가가 잘 잡히겠구나’라는 안도감이 퍼지며 투기 세력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것이죠.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은 시장의 폭락이 주식 시장까지 끌어내렸다는 것입니다. 바로 '마진콜' 때문인데요. 마진콜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했을 때, 자산 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부족한 보증금을 당장 채워 넣으라고 요구(Call)하는 것을 말합니다.

문제는 은값이 너무 순식간에 떨어지면서 발생했습니다. 빚을 내서 은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마진콜을 받자, 당장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멀쩡한 우량 주식까지 팔아치우기 시작한 거예요. 이렇게 원자재 시장에서 시작된 불길이 주식 시장의 강제 매도로 이어지며 지수를 전체적으로 끌어내렸습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가 향방에 영향을 줬어요. 애플은 분기 매출 1438억달러라는 역대 최대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특히 아이폰 판매가 전년보다 23%나 급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죠. 하지만 정작 애플의 주가는 오히려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바로 전날, 또 다른 빅테크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던 사건이 투자자들을 잔뜩 움츠러들게 했기 때문이에요. ‘애플도 실적이 정점을 찍고 이제 내려오는 일만 남은 것 아니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좋은 성적표에도 매도세가 더 우세했습니다.

반면, 통신 대기업 버라이즌은 약 12% 급등하며 다우 지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6년 만에 가장 많은 가입자가 새로 유입된 데다, 무려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들을 기쁘게 했거든요. 변동성이 커진 기술주 대신, 확실한 수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전통적인 우량주로 투자금이 이동한 모습이었습니다.


구글 AI 기밀 유출, 결국 유죄! ⚖️

구글의 전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린웨이 딩이 AI 관련 영업 비밀을 중국 기업에 넘긴 혐의로 연방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어요. 린웨이 딩은 구글의 핵심 AI 칩과 슈퍼컴퓨터 관련 기밀 자료 2000여 페이지를 자신의 개인 클라우드에 업로드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는 미국 내 AI 관련 경제 간첩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첫번째 사례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각 혐의에 따라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하니, 기술 유출의 대가가 정말 무겁네요.

AI 열풍에 샌디스크 '잭팟'! 📈

메모리 전문 기업 샌디스크가 AI 데이터 센터 수요 폭증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가 약 7% 급등했어요. 2분기 매출은 30억3000만달러를 달성했고, 특히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무려 64%나 성장했는데요. 현재 전 세계적인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칩 가격이 오르면서 샌디스크의 이익률도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시장 전망치를 두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를 제시하며 AI 혁명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임을 증명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엡스틴과의 밀월 관계 의혹? 🧐

최근 공개된 미 법무부의 '엡스틴 파일'을 통해 일론 머스크가 과거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과 긴밀히 소통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어요.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머스크는 2012년경 엡스틴의 사유 섬에서 열리는 "가장 화끈한 파티"가 언제인지 묻거나 방문 일정을 논의했고, 자신이 투자한 솔라시티의 서비스를 엡스틴에게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엡스틴과의 관계를 부인하며 섬 방문 요청도 거절했다고 주장해온 머스크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라 진실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포드, 연금 비용으로 6억달러 손실 처리 🚙

포드가 직원 연금 및 퇴직 후 혜택 조정으로 인해 4분기 실적에서 6억달러의 세전 비용을 기록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이번 비용은 주로 기대 수명 증가 등 통계적 가정이 바뀌면서 발생한 것으로, 실제 현금 흐름에는 영향이 없지만 순이익은 감소하게 되는데요. 앞서 전기차 투자 축소 등 사업 재편을 위해 발표했던 195억달러 규모의 비용 처리에 더해 추가적인 재무 조정에 나선 모습입니다. 포드의 구체적인 성적표는 오는 2월10일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에요.



엔비디아, 오픈AI와 1000억달러 '빅딜' 제동...성사 ‘불투명’

출처 = 엔비디아 홈페이지

"규율 부족해"...젠슨 황, 오픈AI 사업 방식에 의구심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훈련을 돕기 위해 최대 1000억달러(약 145조원)를 투자하려던 계획이 현재 중단된 상태입니다.

두회사는 지난 9월, 엔비디아가 최소 10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시설을 구축하고 오픈AI가 이를 임대하는 방식의 양해각서(MOU)를 발표했는데요.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은 초기 단계에서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고 있으며 양측은 파트너십의 미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사석에서 이번 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황 CEO는 지인들에게 당시 발표한 1000억달러 계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어요. 이어 오픈AI의 비즈니스 접근 방식에 규율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구글이나 앤스로픽 같은 경쟁사들과의 경쟁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논의는 거대 인프라 프로젝트 대신, 오픈AI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 수백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구글·앤스로픽 맹추격..."그래도 지원은 필요해" 딜레마
이번 협상 난항은 올해 말 상장을 목표로 컴퓨팅 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던 오픈AI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샘 올트먼 CEO는 그동안 1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컴퓨팅 계약들을 발표해 왔지만, 투자자들은 오픈AI가 이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어요. 게다가 구글의 제미나이가 성장을 위협하고 있고, 엔비디아가 1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앤스로픽마저 클로드 코드로 맹추격하면서 오픈AI의 시장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 입장에서 오픈AI는 여전히 놓칠 수 없는 최대 고객 중 하나입니다. 오픈AI가 경쟁에서 뒤처지면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GPU 판매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소식통에 따르면 황 CEO는 어떤 형태로든 오픈AI에 대한 재정적 지원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지난 11월 공시를 통해 오픈AI와의 최종 계약 체결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과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컴퓨팅 프로젝트'라 불렸던 이 딜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돼요.

엔비디아의 주가는?
30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0.72% 하락한 191.1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2.07% 올랐어요.


🗞 글: 김나영, 이채린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지식토스트 #머니네버슬립 #미국주식 #지식토스트_모닝브리핑 #시황 #증시 #엔비디아 #오픈AI #IPO #포드 #일론머스크 #AI #샌디스크 #구글 #은 #금 #연준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