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부작용으로 기억 못해"...'맥주병으로 폭행' 정수근에 검찰 징역 1년 6개월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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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을 통해 처음 만난 남성을 폭행한 혐의을 받는 전 프로야구선수 정수근(47)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이미 세 차례(2004년, 2010년, 2016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또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정수근은 2021년 6월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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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난 남성을 폭행한 혐의을 받는 전 프로야구선수 정수근(47)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1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2단독 최영은 판사 심리로 열린 정수근에 대한 첫 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수근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정 씨가 사건 당시 우울증과 불면증 약을 복용하고 있어 부작용으로 인해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정구슨은 최후진술을 통해 "우발적이었지만 모든 죄를 인정하며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많은 약을 복용하다 보니 판단력을 잃은 것 같다.다."고 말했다.
정수근은 지난해 12월 21일 남양주시의 한 술집에서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난 A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맥주병으로 A씨의 머리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이후 정수근은 A씨에게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아직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근은 1995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3년까지 OB와 두산에서 뛰며 도루왕 4회, 한국시리즈 우승 2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2004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정수근은 온갖 사건사고로 구설수에 휘말렸고 결국 2009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현역 은퇴 후에도 정수근은 여러 차례 불미스러운 일로 소식을 전했다. 특히 2022년 8월에는 다섯 번째 음주운전 적발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미 세 차례(2004년, 2010년, 2016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또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정수근은 2021년 6월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만인 2021년 9월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또 다시 입건됐고 결국 법정 구속됐다. 2023년 가을 출소한 것으로 알려진 정수근은 이후에도 술자리에서 맥주병 폭행으로 입건됐고, 이 사건이 발생하고 한 달 후에는 자택에서 골프채로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되는 등 두 건의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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