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7조' 자사주 매입…최윤범 "모든 책임 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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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오는 4일부터 2조 6634억 원을 들여 자사주를 공개매수한 후 소각한다.
고려아연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와 관련한 안건을 의결했다.
최 회장은 "MBK가 경영권을 장악하는 경우 결국 MBK는 고려아연을 중국기업이든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인에게 매각할 것"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보다 높은 83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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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주식 중 15.5% 취득 목표…주당 83만 원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보호 차원"
"영풍과 모든 가능성 열고 상의하고 싶다" 화해 제스처도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오는 4일부터 2조 6634억 원을 들여 자사주를 공개매수한 후 소각한다.
고려아연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와 관련한 안건을 의결했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취득 예상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5.5%에 달하는 4200만 9009주다. 주당 매수가격은 83만 원이다. 이는 MBK의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75만 원보다 8만 원 높은 금액으로,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결정된 금액이다.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취득기간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공개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공동매수자로 참여해 지분 2.5%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의 경영이나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순수 재무적 투자자"라며 "베인캐피탈은 공개매수에 약 4300억 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발행주식수의 2.5%에 달하는 51만 7582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별도로 맺은 주주 간 계약서는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회사와 개인 간 체결한 주주 간 계약서는 비밀유지 조항으로 자세히 얘기해줄 수 없지만 베인캐피탈과 고려아연 간 계약서는 별도로 없다"며 "(베인캐피탈이) 관련 법령과 예규에 따라 모든 절차를 걸쳐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 수는 전체 발행주식 수의 18%인 372만 6591주가 된다. 전체 금액은 약 3조 1천억 원에 달한다. 고려아연 측은 자체 자금을 활용하되, 일부 자금은 외부에서 조달할 계획으로 추후 공시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MBK와 영풍이 추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잘못된 주장으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최 회장은 "법원은 이번 결정을 통해 회사를 공격하는 MBK와 영풍의 여러 잘못된 주장들을 배척했다"며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 적법한 대응이라는 점을 확인해 줬다"고 평가했다.
MBK와 영풍의 경영권 장악 시도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도 밝혔다. 최 회장은 "MBK가 경영권을 장악하는 경우 결국 MBK는 고려아연을 중국기업이든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인에게 매각할 것"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보다 높은 83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영풍 측에 논의를 제안하며 이에 대해 "'화해 제스처'가 맞다"고 밝혔다. 그는 "영풍의 장형진 고문님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 드리고 싶다"며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고려아연 이사회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투명 경영과 책임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며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모든 의사 결정과 그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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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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