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기간 12년 펀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중기부 산업포장 수상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사진 제공=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을 받았다.

중기부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4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벤처산업 발전과 혁신성장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행사로 1999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26회째를 맞았다. 은탑산업훈장 2점, 산업포장 2점을 비롯해 대통령표창 16점, 국무총리표창 17점 등 총 37점에 포상을 수여했다.

송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중기부는 “20년간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며 20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했고, 특히 직방, 당근마켓, 컬리, 센드버드 등 유니콘 기업 발굴 및 투자에 나섰다”며 “존속기간 12년의 초창기 벤처펀드인 ‘캡스톤2020성장지원투자조합’을 결성해 이전보다 오랜 기간에 걸쳐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및 보육 지원에 기여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캡스톤2020성장지원투자조합은 2020년 390억원 규모로 결성됐으며 송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국내 대다수 벤처조합의 존속기간은 8년이지만, 실제로 기업공개(IPO) 혹은 인수합병(M&A)까지 이뤄지는 데는 1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12년의 존속기간을 두고 안정적으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 목표다.

송 대표는 "산업포상을 받은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최근 한국 경제가 대내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벤처투자 업계가 이를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은 약 16대1의 높은 경쟁률(정부포상 39점 대비 접수 610건)을 보였으며 3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캡스톤파트너스 외에도 은탑산업훈장에 범진규 드림시큐리티 대표와 김춘식 티에스모스트 대표, 산업포장에 남기중 다원넥스뷰 대표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벤처·창업 기업인의 노고와 열정에 경의를 표하며, 내년 푸른 뱀의 해에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또 다른 비상을 실현하는데 벤처‧창업 기업인들이 앞장서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한다”며 “벤처·창업 기업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종횡하고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중기부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