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 안정에 소비쿠폰까지… 기대 커지는 ‘내수 회복’

박순원 2025. 9. 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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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한 달이 지난 8월 24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쿠폰 홍보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올해 전통시장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정부가 농축 수산물 공급을 추가 확대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까지 지급할 예정이어서 내수 시장에 훈풍이 더해질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부담이 줄어 반색 중이고, 유통업계에선 모처럼 ‘추석 특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평균 29만99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30만3400원)보다 3500원(1.2%) 줄어든 수준이다. 2021년(27만4500원)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20만원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코로나19 기간과 고물가 여파로 30만원대를 유지해온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뚜렷한 하락세다.

물가정보는 매년 추석 3주 전에 전통시장에서 3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해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공개한다.

전통시장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2021년(8월 31일) 27만4500원 △2022년(8월 22일) 30만원 △2023년(9월 11일) 30만9000원 △2024년(8월 26일) 30만2500원으로, 2022년 이후 30만원대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성수품 물량이 시장에 추가로 풀릴 예정이라 주요 품목 물가가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2000톤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농산물 공급분은 평시의 2.6배에 달한다. 명태·오징어·갈치·참조기·고등어·마른멸치 등 정부비축 수산물도 시중가 대비 최대 50% 할인해 전통시장과 마트 등에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할인 지원에도 역대 최대인 9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별로 매주 1인당 최대 2만원(평시 1만원)까지 주요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정부 재정지원으로 20%, 생산자·유통업체 자체 부담으로 20~30%가 각각 할인되는 구조다.

2차 소비쿠폰 지급도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장바구니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소비쿠폰 지급이 이뤄져, 1차 소비쿠폰이 지급됐을 당시보다 소비 진작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사과·배·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소비자들의 가계 지출 부담이 줄었다”며 “이런 가운데 2차 소비쿠폰이 지급되면 내수 회복세는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소비쿠폰 효과가 일시적 진작에 그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통업계 한 시장 전문가는 “소비쿠폰은 체감 효과가 크지만 예산 소진 이후 수요 공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며 “명절 이후에도 소비 진작 기세를 이어가려면 물가 안정과 연계된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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