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백화점에서 비싸게 샀어”…‘초저가’ 화장품 인기 어느 정도길래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mk/20260310111802747oblv.jpg)
손씨는 “예전에는 저가 화장품을 쓰면 피부 트러블부터 걱정 됐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더라”며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들부터 가성비 좋은 기능성 화장품을 추천하고, 실제 써보니 만족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 초저가 화장품이 인기를 끌자 다양한 업체들이 ‘가성비 뷰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최근 국내 면세점이 아니라 로드숍 등에서 화장품을 쓸어담자 가성비 화장품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균일가 생활용품점인 다이소에 입점한 뷰티 브랜드는 지난 1월 기준으로 160여개 브랜드, 1700여개 상품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7개, 상품 가짓수는 120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23배, 14배 증가한 규모다.
덩달아 매출도 늘고 있다. 지난 2024년 다이소의 뷰티 품목 매출은 1년 전보다 144% 증가했으며,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대비 약 70% 커졌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 등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5000원 이내 가격에 살 수 있다보니 다이소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파는 인기 화장품들은 입고되자마자 ‘품절’ 되기 일쑤다.
대형마트들도 초저가 화장품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가격대는 다이소와 비슷하게 5000원 이하로 구성하는 모습이다.
![이마트가 LG생활건강과 손잡고 ‘비욘드’의 신규 스킨케어 라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를 론칭, 초저가 화장품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mk/20260310111804052fllx.jpg)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6월 4950원 균일가에 화장품을 판매하는 ‘가성비 뷰티존’을 도입한 이후 현재 관련 품목을 44종으로 늘렸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마트에서 화장품이 일종의 구색맞추기 품목이었다면 지금은 전략적으로 키우려는 아이템이 됐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방문을 유인하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 마트에서 사가는 화장품 매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초저가 화장품 매출은 직전 3개월 대비 약 24%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가성비 뷰티존 매출은 운영 초기(7∼8월)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가성비 화장품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는 데에는 저렴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진 영향이 크다. 기존 고가 브랜드 중심의 소비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특성에 맞는 제품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주부 손씨는 “백화점에서 사는 화장품만 좋은 줄 알았던 게 후회된다”며 “지금은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저가 화장품을 살 수 있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고 말했다.
초저가 화장품을 이용하는 연령대도 다양하다. 1020세대 뿐 아니라 실제 구매력이 높은 3040세대로 확대되는 추세다.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 화장품 카테고리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40대가 전체의 27%로 가장 높았으며, 30대(25%)가 뒤를 이었다. 롯데마트의 가성비 뷰티존 또한 3040 여성의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을 통한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확대되면서 중소 브랜드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제조 시설 없이도 아이디어만으로 위탁생산이 가능한 화장품 책임판매업체는 지난 2015년 6422개에서 2024년 2만7932개로 약 335%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의 경우 다른 제품에 비해 마진율이 높고 재구매율이 안정적인 품목”이라며 “최근 물가상승 등으로 초저가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 관련 제품 출시나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세돌 10분 만에 ‘패배 선언’…AI와 10년 만의 리벤지 빅매치 - 매일경제
- “완전히 박살냈다”…이란전쟁 ‘꽤 빨리 끝날 것’이라는 트럼프 - 매일경제
- 유가 하루만에 다시 80달러대...뉴욕증시 반색 [월가월부] - 매일경제
- [속보] 한국 야구, 17년 만에 WBC 8강 결선 라운드 진출 - 매일경제
- “어제는 지옥, 오늘은 천당”...코스피 5%대 급반등, 매수 사이드카 발동 - 매일경제
- “연간 신규 박사 2만명 시대인데”…10명 중 1명은 연봉 2천만원↓ - 매일경제
- “내일 또 폭락하면 어쩌지”…급락에 버틸 ‘방어주’ 찾는 방법은 - 매일경제
- “러시아, 도와줘서 고마워”…군사협력 사실 인정한 이란 - 매일경제
- 트럼프, 이란 전쟁 “매우 곧 끝날 것…푸틴도 돕겠다 했다” - 매일경제
- ‘마이애미 간다!’ 류지현호, ‘문보경 4타점+안현민 천금 희플’ 앞세워 호주 격파→17년 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