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사라진다는 지하철 이용 방법, 이거였다

출처 : 뉴스 1

지하철 ‘계좌이체’ 탑승 원천 금지
“승객 당연한 권리처럼 여겨”
2025, 바뀐 제도 적용 예정

2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하차 역에서 계좌이체로 요금을 지불하는 방법인 ‘지하철 요금 계좌이체 제도’는 공사 측에서 현금인출기가 설치되지 않은 상황에 승객을 고려해 2022년 1월 14일부터 도입됐다.

해당 제도는 현금 없이 지하철 타는 법으로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부정 승차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승객이 당연한 권리처럼 승차권 없이 일단 지하철에 탑승하겠다고 직원 승객 간 마찰도 꾸준히 발생했다”며 ”승차 역을 속여 실제 운행 거리보다 요금을 적게 내는 경우 등이 비일비재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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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무임승차 승객을 단속할 때도 계좌이체를 하려 했다는 변명을 하면 단속이 어려워져 곤란했다”라고 설명했다. 현금과 카드를 일시적으로 소지하지 않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그동안 하차 역에서 계좌이체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었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져 계좌이체 제도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업무도 가중으로 인해 지적도 나온다. 계좌이체 건수는 제도 홍보로 올해 3만 1,229건으로 2022년(1만 2,155건) 대비해 2배 넘게 증가하며 입금액을 처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업무 가중으로 인해 3년간 계좌이체 제도 폐지를 요청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글 129건이 공사 내부망인 메트로넷 소통 마당에 올라왔다. 즉, 직원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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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으로 13개 수도권 도시철도 기관은 지난해 8월 계좌이체 제도 폐지에 대해 원론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장기적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공사 측도 해당 제도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오는 2025년 1월 20일부터 ‘지하철 요금 계좌이체 제도’는 폐지된다.

공사 관계자는 “내년 1월 20일 전까지 역사 내에 제도 폐지 포스터를 부착하고 안내방송으로 변화를 홍보한 뒤 바뀐 제도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또타지하철’이라는 앱 안내로도 계좌이체 폐지 제도를 홍보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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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타지하철'은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지하철 공식 애플리케이션으로,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까지 정보를 제공하고 지하철 이용 시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다양하게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다만,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이용 시 계좌이체가 불가피할 때는 허용할 것이라 했다. 공사 발매기나 역무 자동화기기 고장으로 승객이 승차권을 구매할 수 없는 경우, 정전으로 승객이 승차권을 구매할 수 없는 경우, 임산부·수험생 등이 지하철 이용 시 계좌이체가 불가피할 때 역장 판단으로 허용할 것을 전했다.

출처 : 뉴스 1

계좌이체 제도 폐지에 네티즌들은 “어디를 가나 양심을 속이는 자는 있다. 그러니 사회적 규칙은 엄격히 해야 한다”, ”얼마 한다고 부정 승차냐??? 저런 놈은 금융 치료 100배로 해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공동체에 피해 끼치는 놈은 반드시 처단해야 한다”, “학교와 가정교육의 문제로 보인다. 부모가 그러니 애들도 그러는 거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공무원이 그 정도 일도 안 하면서 월급 타가는 놈들이 더 도둑놈들이다”라고 밝히며 앞선 이들의 주장에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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