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추위속에서 계절꽃 만개한 무료 여행지 2곳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조회 422025. 1. 16.

이 추운 계절에 꽃이 피어날까 싶은 의문이 들지만, 부산에서는 뜻밖의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겨울바다를 배경으로 붉은 동백꽃이 우아하게 피어난 동백섬과 부산 최초의 도시농업 테마공원인 철마도시농업공원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무료로 즐길 수 있으니, 가족이든 친구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보시길 추천해요.

부산의 겨울을 물들이는 동백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해운대해수욕장 서쪽, 부산 해운대구 우동 710-1에 자리 잡은 동백섬은 과거 독립된 섬이었지만 퇴적작용으로 현재는 육지와 이어졌어요.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최치원의 해운대 각자나 동상, 시비, 인어상 등의 역사 이야기가 속삭이듯 다가와요. 누리마루 APEC하우스가 눈길을 끄는가 하면, 섬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와 오륙도의 풍경은 겨울바다 특유의 고즈넉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죠.

사진 = 공공누리

특히 이맘때 동백꽃이 만개해 섬 전체가 붉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통으로 떨어지는 선홍빛 꽃망울이 걷는 이의 발길마다 포근함을 전해 준답니다. 덕분에 한겨울에도 쓸쓸하기보다는 따뜻하고 정감 어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연중무휴로 자유롭게 방문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에요.

도시농업 체험의 모든 것, 철마도시농업공원
사진 = 기장

바다 풍경을 즐겼다면, 이제는 부산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 263번지 일대에 위치한 철마도시농업공원으로 발길을 옮겨보세요. 약 2만 6천㎡가 넘는 부지에 도시농업센터, 시민 분양 텃밭, 어린이 공영텃밭, 토종농장, 잔디광장 등을 갖춰 도시농업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든 곳이랍니다. 기장군에서 23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만큼, 시설 하나하나 꼼꼼하게 설계된 점이 돋보여요.

사진 = 기장

도시에 살면서도 농업에 직접 참여해보고 싶어 하는 분이라면 이곳에서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을 통해 새로운 취미와 배움을 얻어갈 수 있어요. 잔디광장에서는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고, 아이들과 함께 텃밭 가꾸기 체험을 하면 도시농업의 다채로운 매력을 몸소 느낄 수 있답니다.

철마도시농업공원은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뒤 더 풍부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정식 개장할 예정이에요. 시범운영 중에도 일부 편의시설이 개방되니 미리 들러서 둘러보기에 나쁘지 않아요. 도심 속 푸른 쉼터를 찾아 헤매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이기도 하죠.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겨울바다와 동백꽃의 화려함, 그리고 직접 손으로 땅을 만지고 거두는 도시농업 체험의 즐거움까지, 부산에는 추위를 녹여줄 특별함이 가득해요. 멀리 떠나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선택지가 될 거예요. 한 번 방문해 보면 왜 많은 여행자가 부산의 겨울을 놓치지 않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될 거예요. 이번 여행에서는 따뜻한 외투와 편안한 신발만 챙기시면 충분하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이 주는 차분한 분위기를, 부산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풍경과 함께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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