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손실 3141억원 ...'4년째 적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홈플러스가 급증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과도한 유동부채 등을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을 의심받는 것.
2월 결산법인인 홈플러스는 2024회계연도(2024년 3월∼2025년 2월) 매출이 6조9919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 6조9314억원보다 0.9%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하지만 해당 기간 영업손실은 1994억원에서 3141억원으로 57.5% 증가했고, 당기순손실도 5742억원에서 6758억원으로 17.7% 확대됐다.
2021회계연도(2021년 3월∼2022년 2월) 이후 '4년째 적자'다.
공시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기준 홈플러스의 자산총계는 8조9167억원, 부채총계는 7조4310억원으로 1조4857억원의 자본총계를 기록했다.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은 8578억원으로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는 2조6499억원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그 결과 기업의 단기 지급 능력을 판단하는 유동비율은 32.4%에 불과했다. 통상 유동 비율은 100% 이상이면 단기부채 상환 능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또 장기차입금의 기한이익상실로 1년 이내에 상환이 요구될 수 있는 차입금은 1조1959억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회계감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이런 이유로 홈플러스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을 결정했다.
한영회계법인 측은 감사보고서에서 "홈플러스는 당기에 3142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당기말 현재 부채비율은 500%이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조 7921억원 초과하고 있다"며 "이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밝혔다.